현대차 노조, 올해도 파업?…철강업계 ‘촉각’

현대차 노조, 올해도 파업?…철강업계 ‘촉각’

  • 수요산업
  • 승인 2015.07.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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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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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 잇따라 임금협상 타결…현대·기아차 ‘불투명’
근무시간 단축문제가 ‘장애물’…최종 타결 9~10월 예상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업을 강행할지 철강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 파업은 자동차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부 철강업체들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CHQ와이어 업계의 경우 10% 이상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함께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의 임금협상이 타결되자 철강업계의 시선은 현대자동차의 협상으로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최초로 무분규 임금협상에 타결한 르노삼성은 기본급 2.3%(42,300)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 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의 주요 내용에 합의했다.

  한국GM도 지난 423일 상견례 이후 협상을 계속 진행해오다 21차 교섭에서 기본급 8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연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투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GM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한국GM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 및 단체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하게 된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임금협상을 타결하자 현대차 협상도 조기 타결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로 노사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임시 대의원 대회를 갖고 지난달 2일 노사 상견례 이후 매주 2회씩 지금까지 총14 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왔다. 근무시간 단축과 월급제 등에 대해서는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해고자 복직문제 등에 대해서는 별 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특히 3년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근무시간 단축문제는 협상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14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 출정식을 열고 '조합원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159,900(기본급 대비 7.84%) 임금 인상, 당기순이익(2014)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주간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8+8시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대한 양측의 입장차 조율에 힘쓸 생각이지만 워낙 합의해야 할 세부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최종 협상 타결은 9~10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다음달 8일 이후 상견례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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