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신아SB, 결국 파산 수순

중견 조선사 신아SB, 결국 파산 수순

  • 수요산업
  • 승인 2015.11.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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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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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파산신청서 제출해
유일한 희망인 인수,합병 불발
퇴직금마저 인출 제한

  중견 조선업체인 신아SB(옛 SLS조선)가 결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24일 금융권과 법원에 따르면 신아SB는 전날 창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아SB의 매각은 모두 불발됐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12일 신아SB 회생절차폐지를 결정했다.

  신아SB는 지난해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1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만 1조8,32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1,954억원을 지불해 2,1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유일한 생존 활로로 여겨졌던 M&A(인수·합병)가 불발로 끝나면서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신아SB는 경남 통영에 위치한 중견 조선사로 2000년대만 해도 국내 10대 조선사로 꼽혔다. 하지만 조선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4월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9월까지 총 4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예비입찰에서는 국내외 해운사와 조선사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정작 본입찰 때는 대부분 불참했다. 매각에 참여한 해운업체는 대부분 자금조달 능력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매각은 실패로 돌아갔다.

  신아SB가 직접 파산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원은 곧 파산관재인을 지정하고 이 회사에 대한 청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산관재인은 신아SB가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한다.

  무급휴직 중이었던 신아SB 직원들은 이미 퇴사가 결정돼 퇴직금을 정산하려 하지만 퇴직금마저 은행에서 예금인출제한을 해놓은 상황이다. 또한 조선 경기가 좋았을 때 본사 직원만 5,000명이 넘었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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