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 발급 부결' SPP조선, 향후 지원 이어지나?

'RG 발급 부결' SPP조선, 향후 지원 이어지나?

  • 수요산업
  • 승인 2015.12.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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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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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흑자에도 RG 발급 거부
비판 여론에 향후 수익성있는 수주건 지원 검토

 SPP조선이 최근 수주한 유조선 8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서(RG) 발급이 최종 부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채권단이 향후 수익성있는 선박 수주건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SPP조선은 최근 수주한 유조선 8척에 대한 채권단(우리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SGI서울보증보험)의 RG 발급 거부로 3,080억원의 매출 기회를 놓쳤다. 설령 RG 발급이 다시 결정된다고 해도 재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관리 하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는 SPP조선은 올 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3분기 누적 영업이익 746억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채권단 관리를 받는 조선업체들 중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호전되는 실적에도 RG 발급이 부결된 이유는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에 혈세를 쏟아부은 수출입은행이 위험부담을 지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RG 발급 부결과 향후 지원책의 형평성·합리성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채권단은 향후 수주하는 수익성 있는 선박에 대해서는 RG를 발급하기로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도 기존의 입장을 바꿔 수익성이 있는 선박에 대해서는 RG를 발급키로 동의했다“면서 “매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최대한 수익성을 높여 성공적인 매각을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전까지는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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