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총서 무슨 일이?

포스코 주총서 무슨 일이?

  • 포스코 주총 2016년
  • 승인 2016.03.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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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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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보수한도 안건에 주주 찬반의견 '팽팽'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일부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11일 오전 열린 제48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는 권오준 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감사, 영업,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력 등에 관한 보고가 마친 뒤 이어진 주총의안 의결과정에서는 몇몇 소액주주들이 원안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주주들 간에 비교적 자유롭게 토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사보수한도 승인안건에서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었다. 

  포스코는 올해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이 70억원으로 산정해 안건을 내놓았는데, 일부 소액 주주들이 회사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감액을 요청했다.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주주 A씨는 "재무구조 나아졌다는데 주가는 왜 이런가? 배당이 중요한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냈는데 이사보수한도가 과하니 60억원으로 낮춰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투자기관에서 나온 한 주주는 "포스코의 이사보수한도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면서 "실제 집행금액도 2014년 64억원, 2015년에 5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실적에 따라 경영진이 현명하게 집행할 것 으로 기대한다"면서 원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또 다른 소액주주 B씨는 주가회복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요청하는 등 여러 주주들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오준 회장은 "주가 얘기를 할 때마다 죄스럽고 면목이 없다. 한때 15만원대까지 떨어졌었는데 구조조정 등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가 부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소액주주 손해보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자사주 매입도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논의하도록 하겠으며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주주는 "올해 주가가 70만원까지 가게 되면 700억원도 줄 수 있다. 더 열심히 해달라"고 외치자 박수가 터지면서 자칫 과열될 수 있었던 주총 분위기가 한껏 밝아지며 원안대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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