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일본에 3위 자리 내줘… 삼성重 4위로 밀려

韓 조선업계, 일본에 3위 자리 내줘… 삼성重 4위로 밀려

  • 철강
  • 승인 2016.03.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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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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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마바리조선그룹 696만4,000CGT로 3위 올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 없어 우려 ↑

  세계 조선시장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지켜오던 국내 조선 3사가 일본 조선업체에 3위 자리를 내줬다.

  2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말 조선 그룹 기준 수주 잔량에서 일본의 이마바리조선그룹 696만4,000CGT로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3위를 지켜온 삼성중공업그룹은 이번에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그룹에 자리를 내줬다. 삼성중공업 수주 잔량은 508만1,000CGT로 4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그룹은 수주 잔량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두 회사의 수주 잔량은 각각 882만5,000CGT와 844만CGT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297만9,000CGT)과 STX조선해양(261만2,000CGT)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하며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조선업체들도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양쯔장홀딩스가 331만1,000CGT로 5위를 기록했다. 7위는 상하이 와이가오차오(283만9000CGT), 9위는 후둥중화(260만8000CGT)가 차지하며 10위 안에 3개의 중국 조선업체가 자리 잡았다.

  클락슨리서치는 2월 말 평가 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한국 조선 상황을 우려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지난해 약 7조원 적자를 냈으며 성동조선과 같은 중견 조선사들도 막대한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부터 수주가 전무한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조선소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안정적인 수주로 격차를 좁히고 있어 국내 조선 3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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