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PG 운반선 단열재 개발로 화재위험 ↓

현대重, LPG 운반선 단열재 개발로 화재위험 ↓

  • 수요산업
  • 승인 2016.03.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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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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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폴리우레탄 화학 구조 변경해 난연성 높여
불꽃 튀어도 4분 이내로 꺼져

  현대중공업이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건조 시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단열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단열재 전문업체들과 공동으로 LPG운반선 화물탱크용 고난연성 단열재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LPG운반선의 화물탱크는 기화로 인한 액화가스의 손실을 막기 위해 영하 5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기존에는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우레탄 재질의 단열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폴리우레탄 단열재는 불에 취약하기 때문에 건조할 때 용접 불꽃 등에 의해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고난연성 단열재는 열에 취약한 폴리우레탄의 화학적 구조를 변경해 난연 특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불꽃이 튀어도 불이 번지지 않고 4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LPG운반선의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열 성능도 기존 폴리우레탄 재질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부터 단열재업체들과 원재료에 대한 연구 및 성능 평가, 화재 안전성 평가방법 정립 등을 수행해 고난연성 단열재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 개발한 단열재는 올해 상반기 중 건조에 들어가는 LPG운반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난연성 단열재 개발로 LPG운반선 건조 중 화재 위험을 낮춰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LPG운반선은 수주 경쟁력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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