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건축가 아라기안 "이란은 기회의 땅, 한-이란 협력 기대"

이란 건축가 아라기안 "이란은 기회의 땅, 한-이란 협력 기대"

  • 스틸코리아 2016
  • 승인 2016.08.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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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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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잠재력이 있는 이란은 기회의 땅,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8월 24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의 강연자 이란인 건축가 레일라 아라기안(Leila Araghian, 이하 아라기안)의 말이다.

  아라기안은 이날 세션Ⅲ에서 '이란 건축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이란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4~6%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그녀는 “이란에는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주택을 비롯해 공항,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성장잠재력이 있는 이란은 기회의 땅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나라"라고 언급했다.

  아라기안 수석 건축가는 건축학에 입문한 후 디바 텐사일(Diba Tensile) 건축사무소를 공동 창립했다. 특히 그녀는 강관을 이용해 건설한 이란의 수도 테헤란 명물인  타비앗 브릿지(Tabiat Bridge)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라기안이 설계한 타비앗 브릿지는 2015년 Architizer 고속도로 & 다리분야에서 A+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타비앗 브릿지(Tabiat Bridge)

  타비앗 브릿지는 길이 270m로, 두개의 공원(Taleghani Park와 Abo-Atash Park)을 연결한 이란에서 가장 큰 보도육교다. 2010년에 착공하여 2014년에 준공했다. 동 육교는 철강재 2천톤이 사용되었으며, 사람들이 머물고 생각할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육교이다. Tabiat은 페르시아어로 자연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아라기안은 특히 한국과 이란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이란에서 현재 많은 건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한국 건설업체들이 BOT(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는 것)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아라기안 수석 건축가와의 일문일답.

  1. 이란에서 철강관련 구조물을 설계한 건축가로 알고 있는데 주요 설계물과 특징은?

  - 디바 텐사일 건축회사는 2005년 설립되었고 멤브레인과 텐사일 구조물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건축, 구조, 건설에 독특한 접근법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300개 이상 수행했다. 2008년 이후로는 이태리 구조엔지니어링사와 정교한 구조 건축물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2. 이란에서는 여성 건축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가?

  -이란에선 건축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란 여성 건축전공자의 수는 남성의 두배일 정도다.

  3. 최근 이란 건축시장 동향과 한국 철강업계의 협력 방안은 ?

  -현재 이란에선 상당 수의 건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자금부족으로 중단되거나 계획단계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다. 이 프로젝트들은 투자자나 자금 조달 가능한 건설업체가 필요하다. 한국 업체가  BOT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 이란 건축시장에 한국 철강업계가 어떤 방안으로 참여하면 좋은가?

  -일반적으로 이란은 철강제품이 풍부하며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 일례로, 이란에는 생산이 되지 않는 고급 강종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강종들이 이란에서 생산되면 더욱 매력적인 건축물들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5. 이번 한국 방문이 이란 관계자로서는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의 의의를 찾는 다면?

  -오래전부터 이란과 한국은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각자의 수도 테헤란과 서울은 자매도시로, 양국의 도로이름도 서로 공유하고 있지 않은가. 이란과 한국은 건축시장에서 또한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협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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