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아연 전성시대?…수입량 최대치 기록 예상

인도산 아연 전성시대?…수입량 최대치 기록 예상

  • 철강
  • 승인 2017.12.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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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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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 장점 조달청 약진…수입 차질 위험 존재

  2017년 인도산 아연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8년에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1월 인도산 아연 수입은 4만4,50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 2014년 세계 아연 수급 불안으로 수입량이 급감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산 아연은 힌두스탄에서 생산한 것으로 인도 아연 정광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 아연괴 생산은 ILZSG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0월 68만4,000톤을 기록했다.

  월간 6만6,000톤을 생산하고 있다고 볼 때 2017년에 81만6,000톤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인도산 수입 추정치를 4만9,000톤으로 볼 때 인도 아연 생산량의 약 6%가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다.

  수입된 인도산의 아연괴 품위가 4N(순도 99.99%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인도 4N아연 생산량의 6% 이상이 수입된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인도가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세계 최대 아연 생산국인 만큼 인도산 아연이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7년 조달청 아연 입찰에서 인도산 아연 수입 공급 업체인 STX가 약진을 보였다.

  조달청은 2017년 총 1만6,000톤을 구매했는데 이중 STX의 인도산이 9,000톤을 차지했다.

  지난 몇 년간 STX가 조달청 입찰에서 많은 양을 판매해 왔기에 조달청이 판매하는 아연의 50% 이상은 인도산이라고 볼 수 있다.

  STX가 국내 수요 업체들에게 장기 계약으로 판매하는 물량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도산 아연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산 아연의 최대 장점은 무관세라는 것이다. 이 점으로 인해 다른 국가의 아연보다 경쟁력이 높다.

  아연의 경우 광산의 TC(제련 수수료)와 전기요금, 인건비가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인도 힌두스탄의 아연은 낮은 전기요금과 인건비, 인도 내 광산을 통해 타국가산 아연에 비해 제조원가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내 아연 업체가 높은 전기요금으로 인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2018년에도 인도산의 국내 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힌두스탄에서도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연의 경우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수입량이 증가하는 것은 시장에 안정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수입선이 인도와 이란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몇 년 전처럼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 수요 업체들에게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아연은 회수율이 낮아 언젠가는 모두 소비되는 원자재이다”며 “반복적으로 수급 불안이 나타나는 만큼 생산지의 환경과 이슈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선을 다양화하지 않을 경우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어 프리미엄 협상에서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구매선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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