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중남미 진출 ‘제동’

뿌리기업, 중남미 진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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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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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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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최근 세계 자동차 생산기지로 급부상한 멕시코를 거점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뿌리기업들의 사업에 다소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의 11월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의 무역 축소 현상에 속도를 내고있다고 27일 밝혔다.

수출이 줄면서 현지 생산활동이 자연스레 감소하는 것.

실제 세계무역이 2014년 중반부터 지속되는 경기 둔화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남미 국가들의 수출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국가들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수출 감소 폭이 크지 않았으나, 수출액은 2014년 하반기부터 크게 감소해 지난해에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의 최대인 전년대비 1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엘살바도르(4%), 코스타리카(0%)를 제외한 멕시코(-4.1%), 아르헨티나(-17%), 브라질(-15.1%), 칠레(-16.9%), 콜롬비아(-34.9%), 베네수엘라(-51.3%) 등 나머지 24개 중남미 국가가 모두 수출이 크게 줄었다. .

이들 국가의 수출 감소는 ▲세계 수요 감소 ▲지속되는 디플레 현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주요국의 중남미로부터의 수입 감소율은 미국 -7.6%, 유럽연합 -18.6%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유와 상품 가격의 하락 등의 디플레이션 추세도 교역조건에 부정적이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이로 인해 중남미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의 재조정을 겪고 ▲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정책 수립에 대한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재부는 내다봤다.

현지 수출 감소는 뿌리기업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는 악재다.

기재부 측은 “최근 세계적인 무역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출이 견고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지역과 제품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기술혁신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멕시코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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