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계, 올해 기계분야 진출 ‘호기’

뿌리업계, 올해 기계분야 진출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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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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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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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기계산업으로 4차산업혁명 주도…2020년까지 202억원 투입
뿌리업계 車산업에 90% 의존…“기계산업 등 협업영역 넓혀야”

자동차에 집중된 뿌리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로 기계산업 분야가 떠올랐다. 정부가 국내 기계산업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우리 기계산업이 어려운 대내여건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주도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펼쳐진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밝혔다.

앞서 주 장관은 “올해에도 미국 신정부 출범, 브렉시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도 확산되고 있어 산업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어 산업의 기본 플랫폼인 기계산업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계산업 스마트화를 위해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 컨스트럭션 등 3개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202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202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자율형 농기계 플랫폼 기술과 실증모델 개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개발, 인공지능 기반 사출성형시스템 개발 등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계가공, 소재 등 제조공정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3차원 프린팅 산업 육성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수립하고, 주력산업 구조조정, 신산업 전환 등 급속한 산업변화에 기계부품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계산업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기계부품 경쟁력 강화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수출 회복세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기계산업의 품목·주체·시장·방식의 수출구조 혁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당 품목으로는 농기계·보일러 등 유망 수출품목 발굴하고, 다국적 협력사업을 활용해 기계부품 기업의 세계화를 강화하고, 멕시코·메르코수르 등 기계분야 유망 전략시장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한다는 게 산업부 복안이다.

주 장관은 이날 “세계 경제·교역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유가하락 등 어려운 수출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기업과 정부가 수출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4분기에는 2년 만에 수출의 성장 전환을 이뤄냈다”며 “특히 기계산업은 지난해 11월에 두자라 수출증가율과 12월에는 17년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해 국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실제 기계산업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7.7%), 2분기(-8%), 3분기(-1.3%)까지 역성장하다, 4분기에는 6.2%로 성장으로 돌아섰다.

주 장관은 “기계산업이 과거 70년대 중화학공업에서부터 최근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계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흐름을 주도해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뿌리전문가들은 “국내 뿌리산업계가 90% 이상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를 탈피해 기계산업 등 협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 장관을 비롯해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지택 회장, 국회 정우택 의원, 원혜영 의원, 이현재 의원, 김정재 의원, 김규환 의원, 기계업계과 유관기관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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