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테크노스, ‘철강구조물 사업’ 본궤도 진입…포스코와 건축자재 혁신 이끈다

제일테크노스, ‘철강구조물 사업’ 본궤도 진입…포스코와 건축자재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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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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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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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조물과 데크플레이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
국토해양부로부터 철강구조물 제작 공장인증서 2급 취득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로 경주 안강공장에 Pos-H 제작 설비 증설
남북 경제협력으로 건설 인프라 수요 기대

  건축자재 전문기업 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가 신사업 철강구조물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건설업계에서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로 인프라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테크노스는 선제적인 투자로 신사업인 철강구조물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철강구조물 사업을 위해 포스코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지난해 경주 안강공장에 철골구조물 제작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조직개편을 통해 강구조 사업부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일테크노스는 포스코의 고품질 후판을 소재로 절단, 용접, 교정작업, 자동개선 가공 및 품질검사를 걸쳐 완성되는 고품질의 빌트업 형강 제품인 ‘Pos-H’ 형강을 제작하고 있다. Pos-H형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 성능에 일치하는 최적화 형강을 제작해 보다 경제적인 철강구조물의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다.

 

제일테크노스 철강구조물 사업 현장=사진제공 제일테크노스

  국내 조선 산업의 침체에 후판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일테크노스의 신규 시장 개척과 포스코의 신규 수요처 개발이라는 상호 윈윈(Win-W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건축물 수주에 앞서 제일테크노스는 지난 4월 1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철골구조물 제작 공장인증서 2급을 취득했다. 현재 공장인증서 1급 취득도 준비해 내년까지 인증을 완료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철강구조물 공장 인증제도는 건축철골 구조물을 제작, 현장에 설치하는 철강구조물 제작공장의 품질 관리실태 등을 심사하고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철강구조물 제작공장들은 교량분야와 건축분야로 나눠 각각 1, 2급의 2개 등급으로 나뉜다. 건축분야의 경우 1등급 공장은 모든 건축물의 철골을 만들 수 있으며 2등급 공장은 판두께 50㎜ 이하로서 25층 이하의 건축물에 쓰이는 철골을 제작할 수 있다.

  철강구조물과 데크플레이트의 일괄생산 체제를 갖춘 제일테크노스는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수주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데크플레이트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건축물의 설계, 시공, 납품까지 종합 건축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

  특히 제일테크노스는 철강구조물 수주와 함께 CAP DECK(캡데크)의 적용구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캡데크는 세계 최초로 9m 이상의 장스팬에도 동바리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동종업계에서 제일테크노스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캡데크의 장점으로 건축공사비를 타사 제품에 비해 20~30%, 공사기간을 30~40%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 780호로 선정됐다.

  아울러 캡데크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시공과 관련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신기술 적용심사를 지난 2017년 5월에 통과했다. 이 기술은 SH공사가 발주하는 위례 A1-12블럭 지하주차장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관급공사를 비롯해 국내 건설현장 전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H공사 등 관급공사의 경우 민간 건설사의 공사 보다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관급공사는 중소기업들에게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최저가 입찰 제도로 제품 가격이 가장 낮은 업체를 선정해 데크플레이트 등 자재를 공급받는다.

  이밖에 제일테크노스는 ‘공사기간 단축’이란 슬로건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탄종파가' 오피스 빌딩에 캡데크를 적용했으며 호주 현지 건설사에도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올해의 경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해외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는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중심으로 철강구조물과 데크플레이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사에 구조물부터 데크플레이트 시공까지 종합 건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기존 사업 외에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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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테크노스의 시공 현장=사진제공 제일테크노스
제일테크노스의 캡데크 설비=사진제공 제일테크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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