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워싱턴서 트럼프와 회담에서 논의 예정
유럽연합(EU)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관세를 막기 위해 한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과의 교역에서 차량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가 이달 장 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도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FT는 "EU가 미국이 자동차부문에서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며 "불공정무역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해결하는 동시에 다른 무역상대국의 수출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EU가 관세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언급된 주요 자동차 교역국에는 한국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EU는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제품 3,000억달러에 대한 보복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동차 관세 일괄 인하를 위한 국제회의의 일정은 이달 20일 이후로 예상된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이달 19일~2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무역 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회담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EU는 자동차 관세 일괄 인하를 위한 국제회의를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