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강관사의 구조관 진출 이대로 괜찮은가?
대형 강관사의 구조관 진출 이대로 괜찮은가?
  • 박재철 기자
  • 승인 2019.08.1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대형 강관사의 구조관 시장 진입이 늘고 있다. 미국의 철강 쿼터제로 에너지용강관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강관 업계는 국내 물량을 확보해 수출 물량의 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계열사인 세아제강지주를 통해 동아스틸을 인수해 구조관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위탁생산으로 구조관 시장에 진출해 자사 대리점부터 일반 유통업체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 구조관 업계는 대형 강관사의 시장 진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를 통한 구조관 시장 진입이 아닌 수출 물량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대제철의 임가공 물량은 월 4,000~5,000톤 수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통 임가공을 통한 판매는 한달 내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원자재부터 제품 보관까지 임가공 업체가 담당하다보니 이후 스케줄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임가공 제품을 판매한 지난 6월부터 기존 구조관 업계와 경쟁이 불가피했다. 당시 구조관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상분을 적용하지 못해 적자 판매를 이어갔다.

아울러 건설 경기 등 전방산업의 악화로 판매 물량마저 감소했던 시기다. 여기에 현대제철이 임가공 물량을 판매하기 위해 시중 가격 보다 싸게 진입하다보니 구조관 시장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 구조관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중소기업도 협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없다면 국내 중소기업은 이 시장에서 소외 될 것이란 걱정을 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대형 강관사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넋 놓고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형 강관사의 시장 진출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소 구조관 업계의 시장 교란이 아닌 공정한 경쟁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래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