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목) “전기차 시장 확대…연(Lead) 시장 축소 가속”

(이슈&주목) “전기차 시장 확대…연(Lead) 시장 축소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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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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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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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점 리튬배터리 연배터리 역전

  최근 발리에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인 ABC(18th Asian Lead Battery Conference)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LME 연(Lead) 가격이 일부 국가에서의 수요 호조로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상승하지 못하며 세계 시장에 큰 실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기관들은 향후 배터리 업계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고려아연 연 영업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50개국 150여 업체가 ABC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배터리 시황 및 전망’, ‘배터리 시장 미래 발전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ABC는 최근 3년간 연 수급이 균형 또는 소량의 공급 부족이었으나, 2020년 공급 과잉으로 전환 이후에는 더 이상 공급 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LME 연 가격에 대해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하락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

  세계 배터리 수요는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2018년 5%대 성장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3%대를 보일 것이라는 게 ABC의 견해이다. 2024년부터는 시장 크기가 축소될 것으로 추측했다.

  ABC는 현재 연배터리와 리튬배터리의 비율이 8:2가량인데 2023년 5:5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역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상했다. 2025년부터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가 전체의 3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배터리의 향후 과제로는 환경성(탄소배출, 자원효율 문제)과 효율·지속성. 경량화, 고성능 등이 필요하다는 게 ABC의 의견이다.

  또한 세계 연 시장은 2018년 약 2만5,000톤 공급 부족을, 2019년 수급 균형을 이룬 이후 공급 과잉 시대에 들어갈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의 생산 감소가 연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ABC는 2025년 이후 본격적인 하락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로 인해 LME 연 가격이 톤당 2,000달러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연 시장에서는 4N연(순도 99.99% 이상)보다는 재생연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터리 시장의 경우 2030년까지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리튬배터리 시장 성장세만큼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ABC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2018년 기준 내연기관차가 전체의 95%를 차지했지만 2025년에는 전체의 70%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성능과 효율성, 경량화 등 기술 발전 여부가 리튬배터리 시장의 잠식을 늦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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