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45.1%로 부결
한국GM 노사가 4개월 만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점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조합원 7,364명이 참여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찬성률이 45.1%로 집계돼 부결됐다고 1일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3,322명이 찬성했으며 3,965명(53.8%)이 반대했으며 7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이번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고 인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한국GM 노사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추후 사측과 추가 교섭이나 재투표를 진행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내에서 우려하는 점은 GM본사가 한국 철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노사 갈등으로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를 반복했으며 이로 인한 생산 차질만 2만3,000대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GM 협력사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임단협 재합의안은 올해 안으로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