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신규 일감 확보 ‘줄이어’...후판업계 ‘반색’
국내 조선업계, 신규 일감 확보 ‘줄이어’...후판업계 ‘반색’
  • 윤철주 기자
  • 승인 2021.02.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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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 회복 기대, 韓 조선업 올해도 ‘싹쓸이 수주’
후판업계 판매량 증가 예상 “전년比 100만톤 늘 것”

국내 조선업계가 2월에도 대량의 선박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2월까지 이어지는 발주 회복세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 확대로 올 하반기부터 후판 수요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2일,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총 2,98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회사는 현대미포조선이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40K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1,01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된 수주 건의 계약 금액만 4,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같은 날 유럽 등에서 5만톤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 3척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동안 수주한 고부가가치선만 9척에 달한다.

다른 국내 조선소도 수주 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와 4,587억원 상당의 VLCC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 매출액에 6.2% 수준에 이르는 대형건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 4,86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계약을 따냈다. 또한 국내 해운사인 SK해운이 VLCC 2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조선소인 대한조선도 그리스 등 유럽 세 곳의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탱커 2척, 동급 PC선 1척을 수주했다. 각각 1척의 옵션이 설정된 까닭에 최대 6척까지 수주가 증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조선은 2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의 연이은 수주 소식에 후판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올해 조선용 후판 수요가 전년 대비 100만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가 상승과 발주 회복으로 후판 판매량 및 가격 인상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판 제조사들의 경우 지난해 급등한 철광석 가격이 최근 후판 제조과정에 사용되기 시작한 까닭에 올해 후판 가격을 최소 톤당 10만원 이상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선업계의 경우 10% 수준의 인상(톤당 6만~7만원 추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3천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추정 발주량 대비 56.9% 증가한 물량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해상 환경 규제강화와 노후선박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선박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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