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알미늄 "이차전지 소재 분야 독보적 경쟁력 확보"

조일알미늄 "이차전지 소재 분야 독보적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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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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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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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알미늄 이영호 대표 "과감한 투자와 혁신 필요"
양극박 수요 유망…포일 업체들과 동반성장 토대 마련

조일알미늄(대표 이영호)은 국내 알루미늄판 제조기업 중에서 끊임 없는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대표적인 토종기업이다. 1975년 창립 이후 오직 알루미늄 압연재 생산의 한 길만을 고집하면서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최신 설비를 도입하며 국내 알루미늄판 제조산업을 리드하고 있다.

최근 조일알미늄은 이차전지용 양극박 소재 생산여력을 늘리기 위해 열간압연설비 도입을 결정했고, 롯데알미늄과 양극박 소재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며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이차전지 양극박 소재로 사용되는 알루미늄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조일알미늄의 혁신과 성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영호 부회장(사진)을 만나 설비 투자와 신성장 사업 육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올해 알루미늄판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의 실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지난 2016년 열간압연라인 설치를 전후로 극심한 업황 침체와 중국 수입판의 범람에 따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설비의 안정화 기간을 거치며 고품질·고합금 수요에 부응하게 되어 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코로나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호전된 시황을 온전히 흡수하고 있다. 2018년 9만8,000톤이던 판매량도 올해 12만1,000톤에 달할 전망이다. 3년간 20%가 넘는 성장을 이루었고 흑자전환도 실현했다. 알루미늄 압연업계의 선도기업으로서 늘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려고 노력했고 이에 고객들의 변함 없는 신뢰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 업종 특성 상 원자재 비용 비중이 상당히 높아서 LME 가격 움직임에 따라 실적 향방이 지나치게 좌우되는 문제가 있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LME 가격 변화에 따라 실적의 부침이 있는 것은 소재기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알루미늄 압연사업은 원자재 가격 변동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는 가격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그 리스크가 타 산업에 비해 제한적이다. 최근 경영수지 개선은 메탈게인(Metal gain) 못지 않게 매출 증가와 시장지배력 향상에 따른 제품 롤마진 인상이 기여하는 바가 컸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유망한 소재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성장동력 섹터에 생산과 영업을 집중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투자와 성장을 예로 들 수 있다.

■ 최근 이차전지 양극박 소재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설비 투자와 롯데알미늄과의 협력관계에 따른 사업 성장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전기자동차와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전망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 양극박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EU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중국산 자재의 사용을 꺼리는 상황이어서 국내산 양극박 소재의 성장은 더욱 유망할 것이다. 조일알미늄은 이런 전망에 기초하여 열간라인과 냉연라인에 1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여 열간압연 생산량을 확충함으로써 기존의 연속주조라인 생산분을 포함해 총 4만톤의 양극박 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요처 확보의 일환으로 지난달 롯데알미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년 간 소재 개발과 제품 양산을 위해 조일과 협력해온 롯데알미늄의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추가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타 국내 알루미늄박 업체들의 증설계획도 속속 실체화되고 있어 양극박 소재를 매개로 한 조일알미늄의 성장성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

■ 설비 투자 이후 최종 수요별 생산·판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가?

= 당사는 전통적으로 건축재와 포일 연포장재 비중이 높았지만 앞으로는 이차전지 소재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다. 또한 고합금 제품과 자동차 섹터에도 집중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성장산업군에 집중할 예정이다.
  설비투자에 이은 흑자전환이 올해 실현됨으로써 앞으로 추세적인 영업 레버리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기대하는 수준의 재무 안정성이 확보되고 양호한 현금 흐름이 이어지면 시장 상황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을 전제로 이차전지나 고합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추가 설비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 최근 기업 경영에 ESG가 중요한 화두인데, 조일알미늄은 ESG 경영과 관련해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할 것인가?

=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무적 성과 못지 않게 ESG도 중요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기존 공해방지설비 2기의 보완과 확충에 과감한 투자를 하였고, 재생에너지 사용의 일환으로 공장부지 내에 태양광과 ESS 설비를 건설하여 전력수급과 전기료 절감에 활용 중이다.
  또한 저탄소 알루미늄 원자재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리오틴토 알루미늄(RTA)이나 루살(RUSAL)과 같은 제련기업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향후 저탄소 원자재의 사용을 늘려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탄소국경세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조일은 코로나로 고생하는 의료진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왔고, 선대부터 이어져온 장학사업을 통해서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윤리경영의 실천을 통한 경영투명성 확보와 주주권리의 제고에도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 설비 투자와 MOU 체결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금융·투자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

= 조일은1988년 이후 오랜 시간 코스피에 상장되어 왔지만 대중의 화려한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산업금속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알루미늄 관련주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흑자전환이 이루어지는 호재 속에서 롯데알미늄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겹쳐지며 이차전지 소재주로서 자리매김 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앞서 얘기한 내용을 배경으로 조일의 성장과 실적 호조는 유지될 것이니 조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주시고 긴 호흡으로 질책과 격려를 동시에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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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1-09-15 16:43:58
조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