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등 주요 원자재 확보 전략 마련 시급

마그네슘 등 주요 원자재 확보 전략 마련 시급

  • 철강
  • 승인 2021.11.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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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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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그네슘(Mg) 산업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세계적인 공급부족이 발생하면서 산업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수출 중단에 따른 요소수 부족 현상으로 국내 대부분의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그네슘, 실리콘 등 주요 원자재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급이슈와 함께 가격도 치솟은 마그네슘은 실용금속 중에서 가장 가벼운 소재이다. EMI(전자파) 차폐율과 냉각효율이 우수하고 박막성형이 가능해 휴대폰, 노트북케이스 등을 비롯해 강도 및 충격흡수성이 높아 건축 구조재 및 스포츠 레저용품의 프레임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그 활용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의 핵심 소재이기도 한 마그네슘의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전자 및 자동차 등 관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 마그네슘 산업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시장 규모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전망과 함께 각 산업 분야에서도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또 향후 미래 산업에서도 신소재를 이용한 신기술의 과학 집약적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그네슘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그러나 국내 마그네슘 산업은 2013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스마트폰에 다른 소재가 사용되거나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옮기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높은 부식성과 마그네슘 합금 개발 비용 부담, 마그네슘 합금과 이질 재료의 연접, 마그네슘 합금 다이캐스팅 부품의 높은 불량률, 비교적 떨어지는 변형 가공성 등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급격하게 위축됐다.

여기에 포스코가 마그네슘 사업을 철수하면서 다시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은 마그네슘 최대 생산국가로 국내 수입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국내 마그네슘 산업은 순천 해룡산업단지에 마그네슘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난제 등은 해결해야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그네슘만의 차별화된 장점과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개발이 이뤄진다면 국내 마그네슘 산업은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침체의 위기에 빠져있던 국내 마그네슘 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원자재 문제로 인한 가격 급등과 공급난은 자칫 산업자체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원자재의 무기화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원자재에 대한 관리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사태 등을 겪으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고조됐고 원자재 관리가 국가 안보 이슈로도 급부상했다.

그동안 산업계에서도 희유금속 등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청해왔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으로 인해 언제든 주요 원자재 문제는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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