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변수로 인한 변동성 주의"
과거 러시아 전쟁 및 경제 제재 등에 가격 급등 경험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지난 21일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3,079.5달러, 3개월물은 톤당 3,061달러다. 알루미늄은 지속적인 수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현물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LME 알루미늄 재고는 86만 5,950톤으로 2012년 이래로 가장 적은 재고량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재고도 9% 가까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 기준 주간 알루미늄 재고량은 28만 2,703톤으로 전주 31만 600톤에 비해 2만 8천 톤가량 재고가 줄었다.
알루미늄 시장은 오는 25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20일 현물 기준 톤당 3,143달러에 마감됐지만 하루 만에 3%가량 내린 톤당 3,047달러의 종가를 보여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오는 27일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발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알루미늄 수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루미늄 등 원자재의 높은 가격에 대해 러시아 갈등의 선반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원자재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루미늄 등 러시아의 공급 비중이 높은 원자재의 경우,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선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정치적인 변수로 인한 가격 변동성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편, CNN 등 외신 등은 러시아 등의 국제 정치 갈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추가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알루미늄 가격도 변동성에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알루미늄은 2014년 1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2018년 러시아 경제 제재 당시 급등한 바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