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2개월 연속 국가별 수주 2위에도 ‘웃는다’

국내 조선업, 2개월 연속 국가별 수주 2위에도 ‘웃는다’

  • 철강
  • 승인 2022.02.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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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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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수주잔량과 주력 선종 신조선價 인상...클락슨 신조선가 지수 ‘14개월째’ 상승
올해도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부문 유망...‘선별 수주’ 전략 유지될 듯

국내 조선업계가 2개월 연속 중국보다 적은 선박 수주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고부가가치 선종 부문에서의 공고한 경쟁력과 풍부한 수주잔량, 선가 강세로 실질적인 우려 사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7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을 기록했다. 전체 발주에 중국은 147만CGT(점유율 48%), 48척을 수주해 국가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도 80만CGT 수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내 조선업은 올해 1월 138만CGT(45%), 30척을 수주했다. 척당 CGT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 조선업계보다 대형 선박 및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환산 톤수와 수주 선박 수에서는 2개월 연속 중국보다 실적이 뒤쳐졌다.

현재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일부 중형 조선소는 각 사별로 수주잔량을 2년 치 이상 확보하고 있다.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1월 하순 수준잔량이 전월보다 각각 4만CGT, 24만CGT 감소한 가운데 국내 조선소의 2월 수잔량은은 69만CGT 증가했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는 무조건적인 일감 확보에 치중하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선종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업계 상황은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는 국내 조선업계가 앞도적인 건조 기술력을 갖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앞으로 연간 60척 이상 꾸준하게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 중형조선소도 적극 수주 전에 참여하는 대형 컨테이너선도 앞으로 연간 250~300척이 안정적으로 발주되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월 글로벌 발주 선박 물량에서 LNG선 비중은 111만CGT(36%)에 달했다. 1만2,000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도 94만CGT(31%)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자국 중소형 선박 수주가 많은 중국보다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54.25포인트로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로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1,4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7,600만달러, 아프로막스급 유조선이 6,000만달러 1만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1억4,800만달러, 17만4천㎥급 LNG선이 2억1,4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2월부터 조선업계와 후판 제조업계의 올해 상반기 공급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는 늘어난 건조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후판 제조업계에 공급 비중을 확대와 가격 안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반면 후판 제조사들은 조선업계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전까지 적자 공급됐던 후판 가격을 원료 시장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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