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2023년 국내 조선 수주량 양호”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2023년 국내 조선 수주량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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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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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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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조선산업 동향과 2023년 전망’ 발표

이 연구위원, “지난 2016년 조선산업 구조조정 이후 인력부족 심각”

2023년 조선산업의 수주량은 양호하지만 인력 부족과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조선산업 동향과 2023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Arctic LNG2 프로젝트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에서 일부 다른 선사에 대한 재매각(Resale)과 유럽의 에너지 수입구조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도 상존했다”며 “단기적으로 취소되는 물량은 재매각 등으로 만회하는 상황은 2023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선산업의 주요 소재인 후판에 대한 시장상황도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0년 중국발 공급부족에 이어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포스코 침수 등 후판가격 급등으로 선박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계는 지난 2016년 이후 조선산업의 구조조정 이후 저가 중국산 후판을 사용했지만 국내 철강사의 제품 가격 인하로 국산 제품의 구매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21년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선박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에 대해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세계경기가 인플레이션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해운업 시황도 좋지 않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카타르의 LNG 운반선 물량이 계속 나와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지난 2016년 조선산업의 구조조정 이후 장기적으로 심각한 인력부족을 우려했다. 그는 “장기 추세로 1천만CGT 생산을 위해서는 10~11만명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생산성 향상을 고려하더라도 인력부족으로 건조량의 증가와 긴밀한 납기 등을 대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 조선 수주의 경우 올해 건조량은 감소하지만 2023년에는 빠른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조선사의 건조량은 2020년 코로나19 수주절벽 영향으로 2022년 7.6백만을 기록했고 2021년의 경우 10.5백만CGT에 이어 2023년 10.1백만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세계 조선 발주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벌크선과 유조선의 발주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발주 여력이 있는 컨테이너선사와 LNG운반선 관련 선사의 발주로 LNG운반선은 우리나라 조선사가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컨테이너선은 해운사의 전략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으로 차별화를 시키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 수주잔량은 시황 회복으로 2022년 11월초 1만470만CGT로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2022년 9월 한국 수주잔량은 3,675만CGT로 연간 1천만CGT를 생산하고 가정했을 때 3.6년 이상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은 4,489CGT로 회복하는 반면 일본은 961만CGT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3년 조선산업에 대해 “세계경제 둔화와 금융불안 등 시황의 높은 불확실성에 벌크선과 탱커는 높은 선박 가격 부담과 컨테이너선은 수주잔량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조선산업의 중장기 시장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3년 조선, 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세계 수주 전망을 38.2백만CGT로 향후 2024년 이후에는 탱커, 벌커, 컨테이너선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2023년 이후 우리나라는 1,300만CGT 이상 수주로 생산 역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후판 전망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올해 조선향 후판의 경우 인력부족과 중대재해처벌법과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연초 예상했던 618만톤에서 8월 567만톤으로 감소했다”며 “여기에 러시아 제제, 인력부족 심화로 인해 494만톤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후판 수요는 2024~2025년 인도 물량이 많아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인력부족과 높은 재고 수준 및 LNG운반선이 많아 급증하진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클락슨리서치는 우리나라의 건조량 점유율을 2027년 34.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은 40.3%, 일본 1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에 보수적 관점에서 과거 5년 선종-선형별 건조량 점유율을 가정하면 후판 수요는 500만톤에서 600만톤 내외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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