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사상 최고價.."소재 생산이 전기차 수요 못 따라"

리튬 사상 최고價.."소재 생산이 전기차 수요 못 따라"

  • 비철금속
  • 승인 2022.1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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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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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價 11월3주 사상 최고가 톤당 8만弗 육박
LFP 배터리 소재 가격 2년동안 4배 뛰어..'가격 경쟁력↓'
벤치마크, "소재 생산이 전기차 수요 못 따라가"

리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리튬과 함께 배터리 소재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에 시장에서는 소재 생산 속도가 전기차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11월 3주 중국 리튬 가격은 톤당 7만9,650달러(위안화 기준 56만9천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등 고용량 배터리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은 올해 1월보다 150%, 소형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같은 기간 145%가량 올랐다.

그간 삼원계 배터리보다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아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제성에 힘입어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3%에서 올해 42%로 성장을 거듭했다.

배터리 소재 수요 및 전기차 수요 추이(출처=벤치마크)
배터리 소재 수요 및 전기차 수요 추이(출처=벤치마크)

 

배터리 소재 가격 평가 기관인 벤치마크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LFP 배터리 양극재 가격은 ㎾/h당 12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 ㎾/h당 50달러에 달한다. 2년이 안 된 시간동안 4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니켈 함량이 높은 NCM 811(니켈8, 코발트1, 망간1) 양극재 가격은 지난 10월 ㎾/h 당 78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LFP 양극재 가격 상승 속도가 삼원계 양극재 가격 상승 속도를 추월하면서 경제적 이점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리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배터리 음극 제조사들은 리튬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고, 배터리·자동차 제조사들은 늘어나는 리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 현물 시장으로 눈길을 주고 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소재 생산이 지난 2017년 이래로 연간 평균 42%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2022년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2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42%라는 높은 성장세에도 전기 자동차 수요를 따라가긴 힘든 것으로 보인다.

벤치마크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규제 및 인센티브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는 2020년를 기점으로 기울기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와 함께 배터리 소재 생산 능력도 202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중국이 장악한 배터리 소재 공급망도 약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음극재 생산량의 78%, 양극재의 91%,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공급망에 대항하며 배터리 공급망 육성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에 대해 300억 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에 나서며 관련 제조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들도 북미 지역에 배터리 소재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12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기지를 미국에 건설한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이 양산 궤도에 오를 경우 북미 지역 배터리 소재 수요의 18%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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