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시장 투자 확대…비조선향 후판 성장 기대감 솔솔

해상풍력시장 투자 확대…비조선향 후판 성장 기대감 솔솔

  • 철강
  • 승인 2023.1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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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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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너지 기업, 해상풍력 1조5천억원 투자
해상풍력 구조물 관련 수요 증가 기대

조선용 후판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비조선향 후판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최근 철강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후판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제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가치 제품 투입량이 많은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철강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의 에너지 기업 코리오(CORIO)와 비피(bp)는 총액 1조5천억원(11억6천만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코리오는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으로 부산, 울산, 전남 등에 총 2.9GW 규모로 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동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후판 제품.(사진=현대제철)

영국 에너지 기업 비피는 한국 남해안 지역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관련 투자를 신고했으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의 투자는 타워 구조물, 터빈, 전력 케이블 등 핵심 기자재 분야 국내 기업에 대한 수요를 크게 확대하고, 발전단지 유지·보수사업에 지역기업 및 인력의 참여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 방문규 장관은 투자신고서를 접수받고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 선도국가인 영국과의 무탄소에너지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철강 구조물은 자켓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물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경적 여건상 해상풍력은 동해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구조물 또한 자켓이 선호되고 있다”라며 “향후 부유식 시공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는 자켓 시장이 더욱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해상풍력 시장 투자로 인해 자켓 구조물에 사용되는 후판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통상 자켓 구조물은 기존 모노파일 구조물 대비 사용되는 철강재가 많으며, 강종 또한 고급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 관계자는 “통상 모노파일에는 200~500톤에 강재가 사용되며 자켓에는 1,500~2,000톤의 철강재가 투입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시장에서 연간 후판 판매량은 600만톤에 달한다. 연간 300만톤이 넘는 물량이 조선업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남은 300만톤은 각종 철강 완제품 소재 및 신재생 에너지, 건설현장, 압력용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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