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수출, 미국·멕시코·인도 시장 중심으로 성장

금형 수출, 미국·멕시코·인도 시장 중심으로 성장

  • 뿌리산업
  • 승인 2023.1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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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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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4,689만 달러 수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8% 급등, 2억 달러 이상 수출국 3개로 증가

3분기 금형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이상 상승한 가운데, 미국이 금형 수출의 호조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용문)이 국제 산업분류 코드인 HS code를 통해 올 상반기 주요 국가들의 금형 수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미국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인도와 멕시코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존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은 수출 규모가 18% 이상 줄어들면서 일본향(向) 수출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금형 수출 미국·멕시코·인도 발 훈풍 이어져, 일본·중국향 수출은 감소세 지속

올해 들어 금형 수출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금형 강국의 위상을 회복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 해 온 일본과 중국이 아닌 미국과 멕시코, 인도 등을 기반으로 이러한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올해 눈여겨 볼만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3분기까지의 금형 수출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억4,689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올해 가장 큰 시장으로 올라섰다.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 수출 금액인 2억4,689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억4,675만 달러에 비해 68.2% 급등한 금액이며, 이로 인해 전체 금형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같은 기간의 10.3%보다 5%포인트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수출 2위를 차지한 멕시코는 3분기까지 2억3,3189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억970만 달러에 비해 10.6%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를 나타냈다.

한국금형기술교육원 전경. (사진=금형조합)
한국금형기술교육원 전경. (사진=금형조합)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인 인도가 3분기에도 3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인도는 2억1,388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5.9%나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체 수출액에서도 13.3%를 차지하는 모습을 나타내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3분기까지의 수출 금액이 2억 달러를 웃도는 국가가 2개국에 그쳤으나 올해는 위의 3개국이 모두 3분기까지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형 수출의 회복에 대한 밝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4위에 오른 일본의 경우 1억8,745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억2,878만 달러에 비해 18.1%나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6%로 줄어들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는 수출 시장 규모에서 1위를 달렸던 국가였던 만큼 아쉬움을 넘어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5위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1억4,812만 달러를 수출한 베트남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를 차지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8,54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러시아는 전체 수출액의 5.3%를 차지하면서, 6위에 올라 새로운 금형 수출 시장으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액 기준으로 6위에 올랐던 중국은 7,906만 달러 수출에 그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6.8% 감소한 수출을 보이는 부진에 빠졌다.

플라스틱금형 일본, 프레스금형 미국이 강세 드러내, 다이캐스팅은 러시아·베트남 주도

3분기까지 금형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세분해서 살펴보면 플라스틱금형에서는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프레스금형은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라스틱금형의 경우 일본이 1억3,102만 달러의 수출에 성공하면서 전체 플라스틱금형 수출에서 16.9%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인도(16.3%), 베트남(11.7%) 등이 이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멕시코와 미국은 각각 11.1%와 11%를 차지하면서 4위와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플라스틱금형의 경우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다소 고른 시장 분포를 보였다.

프레스금형은 미국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까지 대미(對美) 프레스금형 수출은 1억4,79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프레스금형 수출 금액의 26.4%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가 17.7%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미국의 뒤를 이었고 인도(15.2%), 일본(14.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전체 수출금액의 10.9%를 차지하면서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이캐스팅금형은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1위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는 1,305만 달러의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20.9%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전체 수출액의 16.9%의 비중을 보였다. 그 뒤를 일본 (12.4%), 중국(8.9%), 멕시코(7.7%)의 비중으로 수출 시장이 형성됐다.

기타금형은 상위 5개 국가 중 아시아 국가가 1~4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이 748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1%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6.5%), 중국(6.3%), 홍콩(6.2%)가 각각 이었다. 다이캐스팅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한 러시아가 기타금형에서는 전체 수출액의 3.1%를 차지하면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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