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철강 제조업계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철강원료 가격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제조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으나, 가격 인상 방침이 시장에 정착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3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9달러를 기록해 지난 4월 11일 107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료탄 가격은 242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중순 한때 철광석 가격은 120달러를 웃도는 등 철강 성수기 시장 진입의 영향으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5월 하순 이후 중국의 제조업 분야 수요 부진과 철강 생산 제한 방침의 영향으로 철강원료 수요 감소가 예상되자 철광석 가격은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국내 철강 제조업계는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의 경우 철광석 가격은 140달러를 상회했으며 원료탄 가격 또한 340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제조원가 부담이 늘며 실적 악화를 겪은 바 있다.
철광석 등 철강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선원가 하락도 전망된다. 1분기 기준 제선원가는 톤당 402달러로 추정된다.
다만 6월 철강업계가 진행하는 가격 인상 방침은 당초 의도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함께 국내 철강 수요가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는 점도 철강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6월 제품 가격을 톤당 3만 원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냉연과 컬러, 강관 등 하공정 제조업계 또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