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예상 평균가 대비 약 6%↑...공급 부족 원인
26, 27에도 강보합세 유지하며 1만 달러 육박

글로벌 동 광산 노후화로 야기된 공급 부족이 향후에도 이어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내년 관측된 큰 폭의 동 평균가 상승세는 강보합을 보이며 2026년에는 1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NH 선물이 공개한 주간금속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기동 평균가격은 9,85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예상 평균가인 9,297달러보다 약 6% 높은 가격이다.
전기동 가격에 상방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동 원자재 공급 감소가 꼽히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공개한 종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글로벌 동 광산 업체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의 대규모 동 광산 폐쇄로 글로벌 동 공급이 급격히 하락했다.
주요 공급망의 폐쇄로 동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전기동 제련소들의 제련/정련 수수료(TC/RC)는 감소했다. 이에 제련소와 동 광산업체는 올해 3월 동 감산에 합의하며 전기동의 공급도 줄어들었다.
전기동 공급량이 갑작스럽게 줄어들자 상반기부터 전기동 가격은 폭등했다. 지난 2월 8,000달러 초반대를 기록하던 전기동 가격은 합의가 체결된 3월을 기점으로 증가하더니, 5월 중순에 최고점에 다다르며 1만 857달러까지 도달했다.
비록 2분기 말부터 중국 수요 우려가 나타나 전기동 가격은 서서히 하락했으나, 지난 8월 2주차 정도를 제외하면 9,000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삼으며 상회하는 선에서 가격을 형성 중이다.
당장의 동 원자재 공급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동 광산을 개발해 실제 생산까지 돌입하는 데에는 약 20~30년이 소요된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이외에도 글로벌 동 광산 노후화가 불거지는 만큼, 동 광산의 증산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기동 제련소들이 TC/RC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수요의 비중에 비대해져 수급불균형이 일어나자 광산업체-제련소 간 협의에 있어 제련소의 교섭력이 매우 약해져 제련소들은 생산 중단 까지 언급한 상태로 전해졌다.
제련소의 암울한 시황을 반영하듯 원자재 정보 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내년 동정광 TC가 20~30달러 선에서 합의 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올해 동정광 TC인 80달러에 3~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련소들의 TC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예상 전기동 공급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NH선물은 2025년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가 향후에도 유지돼, 평균가 기준 26년에는 9,989달러, 27년에는 9,960.5달러로 1만달러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