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여건 개선 사업 등 모듈러 공급 계획 확대
친환경·경제성 등 건설 경기 침체에 신수요 발굴 절실
구조관 제조업계가 군부대 모듈러 건축 증설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모듈러형 숙소 공급에 구조관 업계의 수요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6년까지 전체에 필요한 11만4,000여실의 간부숙소를 확보해 모두가 1인 1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르게 공급 가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모듈러 공법 채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욕실 등 집의 70~80%가량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주택 부지에 운송하고 현장에서 조립·마감해 주택을 완성하는 공법을 사용한다. 대부분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로 현장에 오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일반 건축 대비 배 이상 짧다. 설계와 인허가 단계를 제외하면 2개월 정도면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건축 과정에서 고숙련 인력의 필요가 상대적으로 덜해 인건비가 낮다. 건설 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주택의 질이 천차만별인 기존 건축 공법과 비교했을 때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장 공정을 거쳐 모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재가 절감돼 친환경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건설 경기 침체에 강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관 업계는 모듈러 등 신규 건축 수요를 개발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모듈러 건축에서 구조관 중 각관 사용이 많다.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이는 타 철강 품목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기본수요가 탄탄하다. 반면 제품의 차별화조차 필요 없을 정도의 각관과 칼라각관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대표적으로 유창이앤씨는 각관을 모듈러 유닛의 컬럼으로 사용 하면서 수직으로 체결된 모듈러 유닛들에 포스트 텐션(Post tension)을 적용하여 모듈러 유닛을 견고하게 체결한다. 이에 공장에서 모듈러 유닛의 외부 및 내부를 완전히 마감하여 현장에서는 모듈러 유닛을 체결하기만 하면되므로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에 필요한 구조관을 비롯한 철강 연관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모듈러 등 신규 수요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