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1.8% 전망…수출 악화 우려

올해 경제성장률 1.8% 전망…수출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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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1.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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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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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향에 수출 증가율 올해 1.5% 그칠 듯  
민간소비 완만 회복…설비투자 ‘개선’, 건설투자 ‘부진’  

우리 정부가 수출 부진 우려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민간소비가 가계 실질구매력 개선으로 올해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와 경기흐름 약화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2.1%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진다고 예상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에 발표했던 전망치 2.2%에 비해서는 0.4%포인트를 낮춘 것이기도 하여 반년 만에 대내외 경제환경이 더욱 악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한국개발연구원(KDI·2.0%), 아시아개발은행(ADB·2.0%), 한국은행(1.9%)보다 낮게 제시되었는데, 성장 전망치를 크게 낮춘 주요인은 수출 악화 우려다.

정부는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 심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통상정책 전환에 따른 하방요인 등으로 올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8.2%)보다 크게 축소된 1.5%가 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보다 낮게 성장 전망을 한 것에 대해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감액 예산을 일부 반영했으며, 작년 4분기 지표들이 예상보다 낮아져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반기 신속집행 등을 통해 쿠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8%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담겨 있는 각종 정책을 반영하기 전 전망으로, 정책을 추진해 경기를 더 보강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라며 “다만 미국 신정부 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는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전망은 지난해 1.2% 증가로 회복이 더딘 민간소비가 올해에는 1.8% 증가하면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것이다. 지난해에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이자지출 증가 등 영향이 누적되면서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더뎠는데, 올해에는 가계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점차 회복되리라고 본 것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이 개선 폭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설비투자는 작년 1.3% 성장에서 올해 2.9% 성장으로 개선되겠지만, 건설투자는 작년(-1.5%)과 마찬가지로 -1.3%로 역성장하는 등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정부는 바라봤다. 2023년 수주·착공 감소 영향이 실적에 계속 반영된 것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증가 제약이 함께 작용해 800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지난해 예상치는 900억 달러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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