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中 철강재 수출 증가, 국제 철강수급 ‘혼란’

(이슈) 中 철강재 수출 증가, 국제 철강수급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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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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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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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마찰 가능성 갈수록 커져

  중국 철강재 수출량 증가가 해외 철강수급상황을 크게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간산업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수출량은 800만톤을 초과했고 올해 연간 수출량은 8,00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10년간 6,000만톤을 전후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전체 조강생산량 중 수출비중은 10% 정도로 전망된다. 수출 역대최고치였던 2007년 12.8%를 하회했으나 그 여력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이 연간 1억톤을 생산하는데 이만한 수량을 수출한다고 하니 각국 관계자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은 또한 해외기업들의 힘을 빌려 수출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허베이강철그룹 산하 탕산강철은 세계 최대 철강무역회사인 데페르코와 제휴해 연간 400만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307만톤으로 전년비 2배 증가한 바 있다. 올해 1~5월 수출량은 167만톤까지 늘려 그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30%까지 올라갔다.

  탕산강철 제철소가 있는 중국 최대 철강생산지인 허베이성은 올해 1~5월 강재 수출금액이 약 3,685억엔으로 전년동기비 32.8% 증가했고 전국에서 13%를 차지했다.

  내수시장에서 판매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철강업체들이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출에 힘을 가하고 있다. 해외 특정 수요가들을 개척하고 기존 스팟성 수출에서 고정적인 수출로 옮겨가고 있다.

  경제성장속도가 느려져 공급과잉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기술력 향상과 함께 개별업체들의 강재가 균질화 됐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국제화전략 ‘주출법’을 진행하고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에서 제조거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강재 수출비중은 2012년 7.8%에서 2013년 8%, 2014년 1~5월 9.9%를 기록했고 올해 5월 단월로는 11.5%까지 상승해 리만사태 전인 2006~2008년 10% 수준으로 돌아왔다.

  2014년 1~5월 강재 수출량은 3,394만톤으로 올해 8,150만톤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보인다. 2014년 조강생산량은 8억1,000만톤으로 예상된다.

  문제시 되는 것은 보론 등 미량원소를 포함한 합금강 수출이다. 보통강을 합금강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수출세를 환부 받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전 철강재 수출에서 미량원소첨가 합금강 비중은 2012년 45%에서 2013년 48%가 됐고 올해 1분기는 51.4%, 5월에는 52.8%까지 상승했다.

   수출량 증가로 무역마찰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2013년 중국의 무역마찰제안건수는 25건이다. 2014년은 미국과 한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7건이 있다.

  지난 6월 18일에는 말레이시아정부가 중국 등 열연코일에 대한 반덤핑(AD) 조사를 시작했다. 마찰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중국강철공업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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