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바다 위 LNG공장’ 세계 첫 건조

대우조선해양, ‘바다 위 LNG공장’ 세계 첫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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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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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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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생산부터 하역까지 필요한 모든 설비 갖춰
국내 조선업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

  대우조선해양이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선박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사가 발주한 FLNG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선박은 지난 2012년 6월 8억 달러(약 1조원)에 수주한 뒤 3년 9개월 만에 완성됐다. 길이 365m, 폭 60m 규모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뉘어 놓은 것보다 길며 면적은 축구장의 3.6배 규모를 자랑한다. FLNG 상부에 있는 생산구조물 무게만 4만6,000톤으로 무게는 총 12만톤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고정식 해양 설비로 심해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별도의 시설에서 액화시켜야 했다. 하지만 FLNG는 이 과정을 하나의 선박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액화천연가스 저장량은 국내 전체 1일 평균 사용량의 3배 수준인 18만㎥에 달한다. 오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 인도된 뒤 말레이시아 해역 유전에서 연간 290만㎥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FLNG 건조 기술은 우리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3월 현재 세계에서 발주한 FLNG는 모두 국내 조선사들이 맡고 있다. 총 6척 가운데 5척은 삼성중공업이, 1척은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 앞으로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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