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억원 추가 유상증자에 대비 차원
대우조선해양이 11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추가 유상증자 실시에 대비해 정관내용을 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말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결정으로 5억9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차례 더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추가 유상증자 실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관 변경은 추가 유상증자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번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발행할 수 있는 주식 한도가 다 찼다“며 ”정관변경을 통해 기존에 3자 배정으로 발행된 주식 수를 제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유상증자 시점은 대주주가 결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언제든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놓으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되도록 빨리하길 희망한다"며 "계획상 5,900억원의 유상증자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