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망치보다 0.7%p 낮아
수출부진과 내수 침체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성장활력을 더 높일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밝혔다. 이에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상반기 2.0%, 하반기 2.3%)로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은 경제전망 하향요인으로 수출부진과 내수경기 침체를 꼽았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도 수출에 대해 세계경기 하향 및 교역 위축 현상이 계속되면서 수출 회복세가 주춤하고, 글로벌 투자 위축으로 중간재 및 자본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경기에서는 올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건설투자가 크게 약화되고, 고용둔화와 저유가 효과 축소로 가계의 소비여력도 낮아지면서 소비 및 설비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구재 수요 위축에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충격까지 겹치면서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역제재 등 보호무역주의의 확산도 국가간 교역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봤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대 초반을 유지해오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2%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계경기의 하향 및 제조업 교역 위축 현상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중국 등 개도국에서도 무역제재가 확산되고 원화가치도 대부분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급증하면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과잉공급 우려 확대와 정부의 공급조정 정책으로 내년에는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저성장에도 경상흑자 및 낮은 국가부채 등 건전성 지표가 부각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올해 평균 달러당 1,150원에서 내년 1,130원으로 소폭 절상흐름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