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美가전부문 세이프가드…“부품만큼은…”

철강업계, 美가전부문 세이프가드…“부품만큼은…”

  • 철강
  • 승인 2017.11.02 09:55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품에 관세 부과 시 현지공장 투자 무의미

  철강업계가 미국의 통상무역 강화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로 인해 자국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한 바 있다. 

  이는 한국산 태양광 패널에 이은 두 번째 산업피해 판정으로 ITC가 올해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조치를 건의하면 내년 초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세탁기 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까지 관세를 매겨야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강산업의 경우 이미 미국 측으로부터 반덤핑 제소를 당하는 등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고 있다. 세탁기에 관세가 매겨질 경우 일시적으로 가전사들이 입는 타격이 철강업계 내에 전가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철강업계가 이보다 더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미국 현지 공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초 가동 예정이며 LG 역시 내년 말까지는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부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현지공장 투자가 큰 의미가 없어진다.

  국내 가전사들이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것은 현지 가격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품에도 철강 제품의 많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부품에 관세가 매겨질 경우 가전사와 국내 부품업체는 물론 철강업체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국산 제품 적용이 줄어드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상황에 따라 평판 TV 때와 같이 수요가 급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