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6CGL∙10CCL 검토 끝…“시기 조율”

동국제강, 6CGL∙10CCL 검토 끝…“시기 조율”

  • 철강
  • 승인 2018.03.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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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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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에 6CGL, 10CCL 도입 예정
모든 검토 완료, 도입 시기만 미정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이 신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6CGL과 10CCL에 대한 모든 검토를 끝내고 도입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장세욱 부회장이 신규 설비 도입에 대해 직접 언급할 만큼 6CGL과 10CCL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6CCL 및 10CCL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 모든 도입 준비를 마치고 시기 조율만 남은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냉연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6CCL과 10CCL을 마지막으로 끝낼 계획이다. 부산공장 레이아웃 검토 결과 6CGL과 10CCL까지 설비를 놓을 수 있는 부지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설비 견적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고민은 일본 등 기존 설비 업체들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중국 설비 업체를 새롭게 선정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중국 설비업체에 견적을 낼 경우 총액이 15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총액 1,000억원이 넘는 투자인 만큼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철강업계 설비는 도입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시황에 따라 적응하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2016년 9CCL의 경우 동국제강의 영업 노하우에 시황까지 호재를 맞아 아무런 탈 없이 정상 가동이 가능했다. 특히 수출 부문 확대로 국내 컬러강판 업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설비 도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 도금재 부문과 컬러강판 부문 모두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도금재는 포스코가 7CGL, 현대제철이 순천 3CGL을 도입해 실수요가들과 유통 부문에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혼란을 겪고 있다.

  컬러강판 역시 디케이동신과 아주스틸이 설비 도입을 한 상태로 불황과 겹쳐 시기적으로 어려움을 맞은 상태다. 하반기에는 포스코강판도 4CCL 가동에 나선다.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6CGL 도입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도금재의 외부 구매량이 월 1만~1만5,000톤에 이를 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6CGL을 도입할 경우 남는 물량을 외판으로만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가장 큰 강점인 컬러강판 부문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10CCL 설비 도입이 병행되는 이유다.

  10CCL이 건재용으로 도입될지 가전용이 될 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동국제강은 현재 각 설비마다 특성을 부여해 전용 라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건재용이나 가전용 둘 중 하나로 특화돼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시황에서는 도입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냉연 업계가 지난 2016~2017년 호황에서 2018년 초반은 상당히 불안한 출발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 문제도 있지만 해외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더불어 국내 업체 및 중국의 설비 도입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 가전 업계의 무리한 요구 등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설비 도입에 대한 모든 검토는 끝났지만 도입시기가 중요한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계속된 설비 도입으로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어떻게 파느냐에 대한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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