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객사와 친환경 브랜드 ‘그린어블’로 풍력시장 공략

포스코, 고객사와 친환경 브랜드 ‘그린어블’로 풍력시장 공략

  • 철강
  • 승인 2022.10.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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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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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S&C·씨에스윈드 등 풍력 제조업체와 협업

친환경에너지 브랜드 ‘그린어블’ 론칭 등 친환경에너지 시장 공략

포스코가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풍력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로 친환경에너지용 강재 통합 브랜드인 ‘그린어블(Greenable)’로 고객사와 협업에 나서고 있는 것.

그린어블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 시 적용되는 전문적인 철강제품과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로 2019년 친환경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 2021년 1월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에 이은 포스코의 세번째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그린어블은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인 ‘Green’과 ‘가능하게 하다’를 뜻하는‘Enable’의 합성어로 친환경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철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운데 원(圓) 이미지에는 친환경에너지를사용해 철강제품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한 철강제품은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핵심소재로 다시 사용돼 친환경 선순환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린어블(Greenable)’은 친환경 풍력발전용 소재인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클린 에너지 태양광 소재인 ‘그린어블 솔라(Greenable Solar)’, 수소 소재용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 등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풍력산업 부분을 살펴보면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규모가 6.1GW 수준에서 2025년까지 65GW수준의 해상풍력발전이 신규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도 풍력발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0.1GW 수준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1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바다는 유직보다 바람도 일정하면서 세기도 센 편이고 일조권과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동국S&C 협업으로 풍력타워 벨류체인 구축

포스코가 그린어블윈드(Greenable Wind) 등 친환경 강재로 둥국S&C와 함께 친환경 풍력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동국S&C는 풍력타워 생산부터 시공 및 발전소 운영까지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의 주요 고객사다. 동국S&C는 2001년에 동국산업의 철구사업부가 분사되어 설립되었다. 당시 풍력타워 산업에 뛰어들면서 지금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났다.

동국S&C의 풍력타워 제조과정은 먼저 포스코 친환경 철강재인 그린어블 윈드를 입고하면 전처리 과정을 거쳐 표면을 깨끗이 만든 후 페인트를 입힌다. 이러한 전처리 과정은 제품의 품질 확보와 동시에 철강 표면의 불순물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현장 작업자들에게 깨끗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어 전처리가 완료된 철판은 전단공장으로 입고되어 풍력타워 크기에 맞는 규격으로 재단된다. 또 알맞은 크기로 절단된 철판은 용접작업이 용이하도록 철판의 옆면을 깎아 용접각을 만들어주는 배선작업을 거친다.

배선작업이 완료된 철판은 벤딩기로 투입되어 롤벤더로 구부려 원형의 형태로 만든 후에 용접작업을 진행한다. 용접은 풍력타워 제작에 있어 품질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다.

기계가 자동으로 용접을 하지만 용접기마다 작업자가 배치되어 용접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며 보수가 필요할 경우 수동으로 용접을 하는 반자동 방식이다. 철판 하나가 벤딩 및 용접 과정을 통해 원형으로 만들어지면 이를 서브섹션이라고 한다. 완성된 서브섹션 여러 개를 용접으로 이어 붙이면 비로소 풍력타워의 거대한 몸체인 섹션이 된다. 여러 개의 서브섹션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 만들어진 섹션은 도장공정으로 이동해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색상으로 도색된다.

마지막으로 도장이 끝난 제품은 공장 야드로 이동되어 풍력타워 내부에 필요한 세부 부품 등을 설치하는 조립공정을 거친다. 이때 볼트 하나라도 체결이 잘못되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엄격한 품질과 기술이 요구된다. 까다로운 품질검수를 마친 풍력타워 제품은 포장되어 대형 트레일러로 항만에 이송된다.

이동진 동국S&C 대표이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지향하는 비전2030을 세웠다"며 "현재 공장 생산규모에도 한계가 있고 풍력타워가 점차 대형화됨에 따라 포항 신항만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양 부유식 풍력타워와 관련된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둥국S&C는 풍력산업 생태계에서 우리만 살아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와 같은 철강사, 터빈 제작사 등 서플라인 체인의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 자생적 풍력타워 벨류체인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씨에스윈드와 글로벌 해상풍력시장 진입 확대 협력 강화 MOU

포스코는 글로벌 풍력타워 제작사인 씨에스윈드(CS Wind)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풍력발전용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하여 올해 안에 풍력타워 제작용 후판의 브랜드인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제품 16만톤을 씨에스윈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풍력타워 프로젝트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씨에스윈드에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터키, 중국, 대만에서 전세계 육·해상 풍력 프로젝트용 풍력타워를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해 포르투갈 ASM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풍력발전은 자연상태의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대체에너지원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에너지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 나라 역시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국내에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풍력발전기는 지지대 역할인 ‘타워’와 바람을 맞고 회전하는 ‘블레이드’,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에너지를 생성해내는 ‘발전기’와 타워 해저에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하부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타워와 하부구조물은 바다 한가운데서 바람을 맞는 가혹한 환경과 저온 충격에도 20년 이상 변형 없이 버틸 수 있는 소재로 제작돼야 한다. 그래서 구조물용 ‘저온인성보증강’ 은 풍력발전기용 타워와 하부구조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풍력 소재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와도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룹역량을 결집해 해상풍력발전 및 연계 그린수소 사업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한국에 구축하며, 포스코는 해상풍력발전 단지 구축에 필요한 철강재 공급과 함께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생산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해상 풍력 구조물 건설, 포스코에너지는 그린수소 저장·수소 발전 등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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