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철강 '주춤' 불구 친환경 인프라 및 미래소재 분야 성장 '뚜렷'

포스코홀딩스, 철강 '주춤' 불구 친환경 인프라 및 미래소재 분야 성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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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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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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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결 매출 84.8조원, 영업益 4.9조원, 순益 3.6조원 달성

철강부문은 시황 악화 및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판매 감소로 영업이익 하락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업益 1조 돌파, 포스코케미칼 사상 최대 실적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가 지난해 철강사업에서 시황 악화와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피해로 인해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에 친환경 인프라 및 미래소재 분야에서는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오후에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며 2022년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84.8조원, 영업이익 4.9조원, 당기순이익 3.6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 5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경영실적의 특징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했고, 철강부문은 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자료 : 포스코홀딩스 기업설명회 자료 중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철강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했고,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3조원으로 추산되었다.

이에 따라 철강회사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25일부터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원 가까이 거두어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된다. 영업이익 4.9조원은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2021년 9.2조원, 2018년 5.5조원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실적이기도 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톤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 선까지 회복되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코일 내수가격도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6%, 8%가량 상승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가 추진 중인 리튬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유진 연구원은 “1분기부터 철강시황이 회복되는 등 생산 및 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며, 특히 올 하반기에 4.3만톤 광석리튬 제조공장이 준공되는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기대감이 기업 가치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천 톤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각각 2만5천 톤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또한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여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까지 LNG 공급망사슬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코스피가 지난 한해 25%가 하락했음에도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39조8천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천억원으로 오히려 3조여원이 늘었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 86조원, 투자 11조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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