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리, 수출 감소에도…포스코스틸리온, 2분기 영업익 510%↑

대수리, 수출 감소에도…포스코스틸리온, 2분기 영업익 510%↑

  • 철강
  • 승인 2023.08.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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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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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22억원…생산 보강, WTP 비중 확대 주효
아픈 손가락 '미얀마 법인' 올 2분기서 꽃피워…"수해 영향"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윤양수)가 2023년 2분기 연결 경영실적 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10% 증가한 122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 늘어난 3,092억원이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도금부문에서 대수리와 수출감소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판매 확대와 생산성 개선활동, WTP(World Top Premium)비중 확대를 통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사수했다.

제품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은 각각 14만5,000톤과 8만9,000톤이 생산됐다. 도금제품 생산은 대수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05%(1만1,000톤) 감소했지만, 컬러의 경우는 노후 부품의 선제적 예방정비 등 생산성 개선활동으로 11.3%(9,000톤) 증량됐다.

향선별 판매에서는 수출보다 내수 판매가 확대됐다. 내수 판매(도금강판+컬러강판)는 전분기보다 10%(1만1,000톤)늘은 12만1,000톤을 기록했고, 수출은 6.38%(6,000톤) 감소한 8만8,000톤을 기록했다. 실제 판매에서는 건재향으로 전체 판매 비중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10만2,000톤(48.4%)이 출하됐다. 가전과 자동차향으로는 각각 5만4,000톤과 5만3,000톤이 나갔고 각각 25.8%, 25.4%씩 점유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 제품의 판매 비중도 38%로 전분기 대비 4%p 상승했다. WTP 제품은 포스코스틸리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황에 관계없이 수익성이 높고 시장성이 확보된 고급 제품을 말한다. 주요 지역인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맥코스타(MACOSTA)와 같은 삼원계 고내식 강판뿐만 아니라, 프린트 컬러강판의 판매도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했다.

포스코스틸리온 측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내수판매 증가와 수출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수출 시장에서 롤마진(RM)을 개선하는 한편, 내수 부문에서의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임가공 물량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해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15억원에서 10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환율 상승과 롤마진, 판매량 증가분으로 각각 38억원, 61억원, 26억원이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올 2분기에는 미얀마 법인에 대한 불확실성도 걷혔다. 지난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실적 부재 등으로 포스코스틸리온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미얀마법인의 영업이익은 일 년 만에 4배가량 불었다.

미얀마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5억7,000달러와 82억6,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29%, 503% 폭증했다. 또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도 67.8%, 27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율은 10.3%로 전분기 대비 5.7% 포인트 올랐다. 수해복구 물량 증가와 성수기 판매 확대로 판매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5월 미얀마 북부 지역은 초대형 사이클론 모차(Mocha)를 겪으면서 도로 등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다. 포스코스틸리온이 미얀마 현지에서 지붕재, 산업화를 위한 공정 벽체 등에 사용되는 도금과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물량이 미얀마 복구활동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가오는 3분기 철강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하 포스리) 발표에 따르면 건설투자 규모는 2분기 70조원에서 64.5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가전 판매 감소로 가전사 생산 및 재고가 조정되면서 해당 산업군의수요 부진이 예상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건설과 가전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WTP 제품과 같이 차별화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방향으로 세일즈 믹스를 개선해나가는 등으로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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