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과잉 생산능력 확대로 세계 철강산업 위기 직면”

OECD “과잉 생산능력 확대로 세계 철강산업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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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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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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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 철강 과잉 생산능력 6억1,000만 톤 달해, 2024~2026년 과잉 생산 문제 심화
신흥국 중심 생산능력 확장에 탈탄소화 목표 저해, 주요국들의 전략적 개입 및 협업 필요

OECD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전 세계 철강 과잉 생산능력이 2014년 수준에 도달하면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의 불황에 따른 철강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5,700만 톤이 증가했다.

이 중 아시아가 53.3%를 차지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2024~2026년에 철강 생산량과 생산능력 간 격차가 확대되고 과잉 생산 딜레마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문제로 인해 중국의 철강 수요 감소 위험이 높아지면서 업계의 곤경이 더욱 악화되어 전 세계 탄소 배출에 영향을 미치고 탈탄소화 목표가 저해되고 있습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2023년 말 24억9,000만 톤까지 증가하면서 5년 연속 확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이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생산능력 증가분이 임계값인 5,000만 톤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아시아가 글로벌 생산능력 증가율의 53.3%를 차지하며 이러한 급증을 주도하고 있어 지역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보고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생산능력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미 4,600만 톤 규모의 생산설비 건설이 진행 중이고 7,800만 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되면서 과잉 생산능력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철강산업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은 2년 연속 하락했고, 이로 인해 2023년 글로벌 철강 생산능력과 조강 생산량 사이에 6억1,000만 톤에 달하는 엄청난 격차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철강산업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생산능력 문제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 보고서는 부동산 위기로 인해 중국 철강 수요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높아지고 이것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연쇄적 영향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위태로운 상태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침체는 세계 철강업계의 안정성과 성장 전망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적 차원의 처강 과잉 생산으로 인한 결과는 경제적 불확실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환경 부문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과잉 생산능력을 1/3 정도만 줄여도 전 세계 철강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2~14%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의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과잉 생산능력을 축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과잉 생산 문제가 복잡한 이유는 기존의 과잉 생산설비를 보유한 중국의 철강업체들이 아세안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생산설비를 대거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신흥국 투자는 신흥국 경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발전으로 여겨지지만 세계 철강산업의 탈탄소화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세계 철강산업은 생산능력 과잉, 실제 조강 생산량과 생산능력 간 격차 확대, 수요 불확실성 확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곤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전략적 개입, 국가 간 협업 노력, 업계 우선순위 재조정이 필요하다.

OECD는 “글로벌 철강산업이 2014년의 공급과잉 위기를 방불케 하는 과잉 생산능력 문제로 고심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문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올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생산능력 추가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면서 "특히, 2024~2026년에 예상되는 과잉 생산 증가와 생산 능력과 생산 간의 격차 확대는 글로벌 철강산업의 어려운 미래를 예고한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철강 수요 침체는 세계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켜 탄소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고 탈탄소화 목표를 방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 철강산업이 이처럼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함에 따라 현재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요국 정부들의 전략적 개입과 협력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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