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철강세미나] "건설용 철강 수요 올해 바닥, 내년 소폭 증가"

[2025 철강세미나] "건설용 철강 수요 올해 바닥, 내년 소폭 증가"

  • 철강
  • 승인 2024.12.06 16:51
  • 댓글 0
기자명 이사무엘 기자 sm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연구위원.

내년 건설 철강재 수요가 착공 면적 등 선행지표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연구위원은 6일 서울 양재 코트라 별관에서 열린 '2025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건설 산업 환경을 분석하며 내년 건설용 철강재 수요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건설 산업에 대해 “최근 기준 금리가 인하되긴 했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전반적으로 고금리, 고비용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철근, 시멘트 등 건설 관련 자재 수요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도 건설용 철강재 수요를 가늠하기 위한 잣대로 건설수주, 착공 면적 등의 건설공사 선행 지표와 건설기성(건설사들의 시공 실적), 건설투자 등의 건설공사 동행 지표를 들었다.

현재 선행 지표들은 작년보다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건설수주는 올해 1월~9월 87조8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2조3천억 원)과 비교해 6.4% 증가했고, 착공 면적도 올해 1월~9월 5,791만 제곱미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5,220만 제곱미터)보다 10.9%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엔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설기성은 올해 5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건설투자도 올해 2분기부터 주거용 건물과 비주거용 건물 부문에서 동시에 감소하며 침체 초입에 들어선 것 같다”며 동행지표는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공사 지표들 외, 한국은행 기준금리, 정부정책 등에 대해서도 강재 수요와 관련해 주목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몇 차례 더 단행돼 건설투자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내리면 건설투자가 0.14%포인트 오른다”며 “내년 중반과 후반에 각각 1번 금리 인하가 더 이뤄져, 내년 말 총 0.5%포인트의 인하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SOC예산안이 25조5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3.6%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정부 건설투자는 완만히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높고 지방 경기 부양을 위한 필요성 또한 높아 SOC 예산 감소 만큼 위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 철강재 수요가 착공 면적 증가 등 건설공사 선행지표 개선과 2025년 기준금리 인하 등 주요 요인 변화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철근 수요는 주거용 건축물 착공 증가 영향으로 회복되고, H형강 수요는 빌딩 건물 공사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건축 공사 착공 물량은 2020년의 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건설 철강재 수요도 2020년 수준의 80% 초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5~2022년 평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