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OP30 한국관서 ISO·세계철강협회·정부·글로벌 철강사 등 초청, 발제·토론 행사 열어
국제표준화 및 정책협력·국제표준·수급정책·시장조성 등 논의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화 시급”
철강협회 “국제사회와 협력 강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저감강재 체계 구축을 추진 계획”
한국철강협회(회장 장인화)가 브라질 벨렝(Belém)에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정책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지시간 17일, 철강협회는 벨렝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0차 당사국총회(COP30) 한국관에서 세계표준화기구(ISO)·세계철강협회·주요국 전문가가 참여하고 국제표준·정책 동향을 공유하는 철강 전문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각국이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는 COP30 총회에서 탄소저감강재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기반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서 포스코 이민호 사외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기술적 감축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초청 인사인 외교부 정기용 기후변화대사는 강화되는 통상·탄소규제 환경 속에서 탄소저감강재 프리미엄 시장의 역할을 언급했다.
본 행사에서는 첫 번째 발제로 ISO TC207/SC7의 다니얼 퍼니고티(Daniele Pernigotti) 의장이 맡아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개정 방향과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및 보고 전문 기관인 ‘GHG Protocol’과의 공동작업 체계를 소개했다. 특히 다니얼 의장은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일관성과 공급망 관리 개념의 적용 등을 중심으로 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의 클레어 브로드벤트(Clare Broadbent) 지속가능성책임자는 국가·기업별로 상이한 저탄소 제품 라벨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통 원칙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CoC 기반 배출추적 모델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의 안윤기 상무는 한국 철강산업이 준비 중인 최적가용기법(BAT) 기반 감축량 산정·배분 모델을 설명하며, 국제표준과 연계된 인증·상호인정협정(MRA) 체계 구축이 탄소국경조정(CBAM)·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패널토론은 세계철강협회 아르사 에크달(Åsa Ekdahl) 환경책임자의 진행으로 한국철강협회 강성욱 전무, 생산기술연구원 최요한 박사, 일본 JFE스틸 테츠카 히로유키(Tezuka Hiroyuki) 전무, 산업통상자원부 윤진영 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 정합성, 공급망 관리 개념과 온실가스 배출량 연계, 수요 측 정책 확대, 국제 상호인정체계 구축 등 시장 형성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 되기 전까지의 전환 기간 동안 철강기업들의 감축 투자에 대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의와 Allocated CFP(저탄소 철강 제품의 시장 창출 해법으로 제시된 감축 실적 인증 및 거래 체계)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무는 “이를 바탕으로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부의 공공조달 인센티브 등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포스코 박재환 사외이사가 폐회사를 통해 “국제표준에 기반한 탄소저감강재 시장 조성이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번 COP30 논의를 계기로 ISO·세계철강협회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저감강재 체계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