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철강재 회귀 '문제'

완성차 업계 철강재 회귀 '문제'

  • 비철금속
  • 승인 2014.04.17 07:00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조현기 이사장

  <편집자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은 국내 마그네슘 산업의 연구 개발 등 기술 개발 분야의 제반 업무를 협의·조정하고 관련 산업의 상호 협동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조합의 조현기 이사장을 만나 올해 주요 사업 계획과 마그네슘 업계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메탈월드 4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Q. 연구조합의 올해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창립 10주년 관련 사업 내용도 설명해 달라.
 
  A. 올해 사업 계획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한국 마그네슘 산업 10년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소재 분야에 있어 한국 마그네슘 산업의 나아가야 할 바를 토론하기 위해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통일 시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활용 방안과 한·중·일 마그네슘 산업 비교, 향후 수요 확대 방안, 선진 공정 기술 소개, 특허 분석 등을 통해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및 구조 고도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이 외에도 현재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는 마그네슘 산업을 위해 관련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앞장설 것이며, 특히 마그네슘 가공재 적용 가능 아이템 개발 및 국내 마그네슘 제련을 통한 마그네슘 클러스터 육성 및 업체 유치, 자동차 부품 등 중대형 마그네슘 부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Q. 국내 마그네슘 업계의 현안과 애로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A. 우선, 올해 국내 마그네슘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까지 국내 마그네슘 수요를 이끌어온 휴대폰 시장이 올해에는 그리 밝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대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5의 내부 브래킷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대체해 개발 및 시판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KH바텍, 장원테크, SJ테크 등도 생산 라인의 많은 부분을 알루미늄 부품 제조 설비로 변경했고 알루미늄 제품을 본격 양산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마그네슘 부품 산업은 올해 한 차례 큰 고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S5의 양산 및 후속 모델 개발 방향에 따라 다양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로 지난해는 포스코 옥계 마그네슘 제련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국내 마그네슘 산업의 획기적인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수입 마그네슘 잉곳의 가격 하락, 포스코 제련 공장의 설비 차질 등 다양한 문제로 원활한 생산이 진행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애초 생산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생산량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대대적인 설비 보수와 함께 제조 기반을 강화한 만큼 올해는 2013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 새로이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권오준 회장이 마그네슘 제련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포스코 제련 라인에 대한 증설 계획도 있는 만큼 포스코 제련 공장에서 생산되는 마그네슘 잉곳의 품질 향상과 가격 안정이 확보된다면 중국산 마그네슘 잉곳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마그네슘 원자재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그네슘 원자재 전체 수입량으로 볼 때 지난 2011년에는 국내 마그네슘 역사상 최초로 수입량이 2만톤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만7,221톤을 수입해 국내 마그네슘 역사상 최대량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Q. 끝으로 언급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말해 달라.
 
  A. 한 국가의 마그네슘 소비량은 경량화와 디지털의 측도(測度)다. 우리나라는 1인당 마그네슘 소비량과 연평균 성장률 세계 1위 국가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주시해서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원가적인 측면을 강조해 가벼운 비철금속 대신 철강재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소재 경량화를 무시하면 칼이 돼 되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