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제로' 삼성중공업, 결국 구조조정

올해 '수주 '제로' 삼성중공업, 결국 구조조정

  • 수요산업
  • 승인 2016.05.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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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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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KDB산업은행에 자구안 제출
인력 감출, 비핵심자산 매각 등 내용 담긴듯
올해 수주실적 전무해 수주잔액도 떨어져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수주실적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17일 저녁 "주채권은행이 KDB산업은행이 재무개선, 경영개선, 유동성관리 등에 대한 자구계획을 요청해서 자구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직 축소,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도크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업황이 악화된 이후 자체적으로 자산 매각 및 인력 감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수원사업장, 당진공장, 사외기숙사 매각 등을 통해 1,000억여 원을 조달했다. 직원도 지난해에만 500여 명을 내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수주가 단 1건도 없을 정도로 극심한 ‘수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수주잔량 및 수주잔액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수주잔액은 2013년 말 375억달러에서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300억달러로 75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1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조선시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보다 근본적인 자구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 KDB산업은행의 입장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조선빅3’ 모두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금융당국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ㆍ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로부터 자구계획을 받아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지난 12일 KEB하나은행 측에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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