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강관 업계, 쿼터제로 對美 수출 차질 ‘불가피’

인발강관 업계, 쿼터제로 對美 수출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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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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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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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객사 요청에도 쿼터 물량 배분에 혼선
지난 3년 동안 수출실적 없는 업체엔 직격탄

  최근 인발강관업계가 미국의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쿼터제로 사실상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쿼터제는 특정물품의 수입에 대해 일정한 수량의 쿼터를 설정해 놓고 설정해 놓은 수량에 대해서는 무관세 또는 저세율을 적용하고 그 이상 수입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고세율을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관련업계의 제품 주문 요청에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속적으로 미국으로 수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합의를 살펴보면 강관류의 경우 51%로 쿼터가 책정됐다. 대미 강관류 수출은 지난해 203만톤 수준인데 104만톤 수준만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이 제도로 인발강관 업계를 비롯한 국내 강관사들은 104만톤 이상의 제품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쿼터 분배를 놓고 현재까지 강관사의 입장과 기준이 다르다. 일부 업체의 경우 전년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하거나 다른 업체는 최근 3년간 평균 실적을 기준으로 하자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인발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인발강관 업계의 경우 자동차 및 기계부품, 플랜트 배관 및 설계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 판매 비중이 높아 미국 현지 주문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인발강관 업계는 내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를 공략하고 있지만 제품 공급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인발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 현지 업체들의 주문에도 정식적인 수출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크다”며 “계약 체결 후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업체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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