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발강관, 포스코-현대제철 소재 가격 인상에 현대차 공급 포기하나?
(이슈) 인발강관, 포스코-현대제철 소재 가격 인상에 현대차 공급 포기하나?
  • 박재철 기자
  • 승인 2018.06.0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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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톤당 7만원 인상에도 현대차 부품사 가격 인상 ‘요지부동’
인발강관, 지난해 소재 가격 인상분 미반영에 2년 연속적자 우려

  최근 인발강관 제조업계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의 소재 가격 인상으로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에 납품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자동차 부품업계가 소재 가격 인상안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인발강관의 소재로 사용하는 자동차용강관에 대한 원자재 가격을 톤당 7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강관 가격 인상까지 이어져 인발강관 업계는 소재 구매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인발강관 업계의 경우 주로 현대자동차 산하 부품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부품업체는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납품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월에도 원가인상분을 반영해 톤당 6만4,000원의 사급단가를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인발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도 적자를 만회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4월 가격 인상으로 인발강관 업계는 적자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부분은 6월까지 현대자동차와 철강업체 사이에 자동차용 제품에 대한 가격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발강관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소재 가격 인상 반영의 어려움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인발강관 업체는 자동차 부품사에 공급하는 물량을 포기하고 있다. 공급 물량을 포기해 발생하는 패널티를 받더라도 적자판매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소재 업체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사이에서 자동차 부품업체, 인발강관 업체, 자동차용강관 업체 등 1차, 2차, 3차 하청업체들이 샌드위치 신세로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철강업체는 원가 인상분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내수 판매 부진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소극적인 것이다. 이 가운데 인발강관 업계는 소재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인발강관 업계의 경우 자동차 및 기계부품 플랜트 배관 및 설계 업체로 납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납품하는 물량은 월 2만톤으로 모든 연관 수요업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발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적자 판매가 심각하다보니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공급물량을 줄일 경우 해당 업체는 패널티를 받겠지만 적자판매로 인한 손해 보다 패널티를 받는 편이 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철강사와 현대자동차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인발강관 업계는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이는 상생경영이 아닌 대기업 사이의 살생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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