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價, 거시경제 압력에 일제히 하락 마감

비철금속價, 거시경제 압력에 일제히 하락 마감

  • 비철금속
  • 승인 2022.05.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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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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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에 달러 강세 전환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커지며 투자 회피 심리 작용

비철금속 가격이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회피 심리가 작용하면서 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264.5달러(-102.5), 알루미늄 2,845달러(+9), 아연 3,646.5달러(-40.5), 연 2,077달러(-25), 니켈 2만6,180달러(-120), 주석 3만3,925달러(-400)를 각각 기록했다. 런던 오전장에서 알루미늄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마감종가는 모든 품목이 전일대비 하락한 채 마감됐다.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하루 전 인터뷰를 통해 금리 인상 시점을 더 앞당겼어야 했다면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매파적인 금리 정책을 시사했다. 이러한 공격적 긴축 의지 표명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가능성이 비철금속을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럽 물가지표는 크게 상승하며 거시경제 측면의 하방압력을 키웠다. 지난 4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9.0% 상승하며 통계 발표를 시작한 198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도 7.4% 상승하며 EU 및 유로존의 통계가 시작된 1994년과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경기 민감도가 높은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4% 하락했으며, 17거래일 연속 톤당 1만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중국의 수입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인 양산항 수입 프리미엄은 6거래일 연속 톤당 70달러 선을 기록하며 봉쇄 종료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LME 창고 재고는 다시 증가하며 가격 반등을 제한했다. 지난 1분기까지 글로벌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후 거래소 창고 재고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는 연초대비 55%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LME 재고가 늘고 있지만 상하이거래소 재고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차익거래 기회가 커지면서 중국 수입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알루미윰은 LME 재고 반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거시경제 압력에도 불구하고 런던 오전장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가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LME 창고 재고 가운데 가용재고(on warrants) 비중은 5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유럽 제련소 가동률 하락에 따라 발생한 해당 지역의 알루미늄 공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알루미늄 재고 반출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 둔화로 인해 중국의 알루미늄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켈은 현물가격이 하락한 반면에 3개월물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이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1만1,100톤의 니켈 공급부족이 있었다고 발표한 점은 가격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한편 원자재 상픔브로커 업체인 Sucden사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이 효과를 나타내고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니켈 가격이 최근 수준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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