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철·동·코발트 등 "너무 많아 혼란 일으킬 수도.."
아프가니스탄의 대규모 광물자원 발견소식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대통령궁은 1조 달러 규모의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지난 14일 개최했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1조 달러 규모 광물매장 소식은 최근 몇 년간 들었던 소식 가운데 최고"라며 "적극적인 대처로 국민의 이익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된 1조 달러 규모의 광물자원은 아프간 연간 GDP의 약 83배에 달하며, 산술적으로 아프간 국민 1인당 3만4,482달러 수준으로 분배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광산부는 "미국 지질학자들이 발견한 철, 금, 코발트 등 광산 개발 입찰이 6개월 내에 개시될 것"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하 매장 자원은 오랜 탐사와 연구는 물론 채굴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치안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아프간에 매장된 주요 광물은 대량의 리튬 외에도 철(4,209억 달러), 동(2,740억 달러), 나이오븀(812억 달러), 코발트(508억 달러), 금(250억 달러) 등으로 추산된다. 리튬의 경우는 아프간 중서부 가즈니주의 소금 호수 한 곳이 전 세계 리튬의 약 50%가 매장된 볼리비아 전체와 맞먹는 규모로 보고 됐다.
한편, 아프간 광물매장 소식에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앞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정부의 미약한 통제력과 만연한 부패가 엄청난 규모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