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건설가설협회 한영섭 회장, “2019년 회원 권익보호와 건설현장 안전에 앞장”  
(인터뷰) 한국건설가설협회 한영섭 회장, “2019년 회원 권익보호와 건설현장 안전에 앞장”  
  • 박재철 기자
  • 승인 2019.03.04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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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회수, 자재 납품 관련 분쟁에 적극 나설 것”
가설재 품질시험 제도 개선 추진으로 기업 부담 완화
안전한 자재 생산 보급 통해 사고없는 산업현장 조성

한국건설가설협회 한영섭 회장(반도스틸 대표)은 지난 2월 1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건설가설협회 회장으로 우리 가설업계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의 권익보호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건설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대우받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회원사의 권익보호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불합리한 정책 및 제도개선을 위해 건설 관련 단체들과의 공조도 강조했다. 본지는 한국가설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한영섭 회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한국건설가설협회 한영섭 회장 Q&A
 
Q 지난 2월 11일 정기총회를 거쳐 10대 한국건설가설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을 듣고 싶다

A 최근 들어 우리 가설업계는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의 건설현장 안전관리강화 방침에 따라 가설재 제조·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량 감소 등으로 우리 업계의 영업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원사에서 자재 납품, 채권 회수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갈지 업계의 대표로서 걱정도 되고 무한한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저는 업계에서 30여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 봤다. 업계 관계자들과 힘을 모은다면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정기총회에서 한국가설협회에서 한국건설가설협회로 협회 명칭을 변경했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다

A 협회가 설립 된지 20여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일반 국민은 물론 건설업계에서도 협회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더군다나 정부부처와 국회 등에서도 가설기자재 업무가 건설업무와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인식하여 현장의 안전확보와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한 각종 건의사항 해결에 많은 애로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협회의 본래의 기능에 맞게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우리 협회가 건설 관련 단체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Q 지난해 회원사 지원과 관련해 어떠한 노력을 펼쳤는지?

A 잘 아시다시피 우리 협회는 정부에서 허가한 국내 최고의 가설기자재 전문단체다. 그동안 가설기자재 관련 법령 및 기준안을 개발하여 정부에 건의하고 건설현장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노력하였고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현재 협회 회원수는 230여개소로 늘어났고 회원사에서 공급하는 자재물량이 국내 가설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회원사의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개발을 위한 안전인증컨설팅과 성능시험을 통해 우수한 자재를 생산·보급토록 기반을 마련하였고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가설기자재 품질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건설현장에 공급되는 자재에 대한 엄격하고 공신력 있는 품질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노력 등을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확보는 물론 건설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한다. 

한국건설가설협회 한영섭 회장
한국건설가설협회 한영섭 회장

Q 올해 한국건설가설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무엇이 있는지?

A 앞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협회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국내 유일의 가설재 전문기관이다. 따라서 협회의 본래의 기능에 맞게 다음의 3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회원수를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토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겠다. 회원수가 늘어나야 협회의 힘이 생기게 된다.

우선 지난 해에 시행했던 소규모업체에 대한 회원특별가입 제도를 조속히 시행하여 협회 가입 문턱을 과감히 낮추고 회원들에 대한 각종 수수료 인하 등 인센티브 방안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탈퇴한 회원사의 재가입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다.

둘째, 부실채권 회수, 자재 납품 관련 분쟁해결에 협회가 회원사 대표로 적극 나서겠다. 이런 문제들은 규모가 적은 업체에서는 스스로 해결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빠른 시일 내에 전담인원을 보강하여 현장을 직접 방문, 업계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해결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지난 해부터 시행된 가설재 품질시험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품질인증제 취득, 단체인증 등 시스템적으로 안전성능이 확인된 자재에 대해서는 품질시험 제도를 면제하여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현장의 공사기간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

Q 가설재는 건설 경기와 함께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제품이다. 관련 기관에 건의할 사항은?

A 산업현장의 안전이 근원적으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이 바뀌어져야 한다. 우선은 건설현장 사고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건설 현장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시공 기준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사고의 원인을 가설재 성능결함만으로 몰아간다면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

국토교통부에서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고원인은 대부분 시공부실이고 가설재 성능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사고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하고 현장에서 안전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건설현장에서 시공단계에서부터 안전기준이 지켜지도록 가시설물 설계를 건축물 설계단계에서부터 반영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관련단체에서 시행상의 어려움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초기단계에서 가시설물 설계를 의무화하지 않고는 근원적인 안전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가설업계의 육성 지원이다. 건설업계는 원청이나 하청업체가 갑 또는 을이라면 가설업계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구조상 자재를 납품하고도 대금 지급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못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가설업체의 경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심지어는 자금난으로 폐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건설업자의 자재대금 지급보증을 의무화하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발의 중이다. 가설업계의 숙원사항인 가설재 대여대금 지급보증 법제화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가설업계 경영이 정상화되어 건전한 납품환경이 조성되고 궁극적으로 현장의 자재납품 단가인하도 기대하고 있다.

한영섭 회장은 안전한 자재의 생산·보급을 통해 사고 없는 산업현장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한영섭 회장은 안전한 자재의 생산·보급을 통해 사고 없는 산업현장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Q 국내 가설업계를 살펴보면 시스템 비계가 정부의 지원정책에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시스템 비계의 시장 성장은 어떻게 예상하는지와 가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A 건설현장 중대사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추락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에서는 안전한 비계, 즉, 시스템 비계 사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시스템 비계 보급률을 2017년 16.7%에서 2022년 60%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하여 소규모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 구입시 지원하는 재정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국토교통부에서도 건설현장 추락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공공부문에 대하여 시스템 비계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가설공사 표준시방서와 같은 기술기준 개정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시스템 비계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는 반면에 강관 비계 시장은 점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로 시스템 비계 시장에 진출하는 많은 업체들로 인해 업체간 과다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강관 비계를 주로 취급하고 있는 영세 가설업체들의 경우 상당한 경영악화 우려도 예상된다. 이러한 시스템 비계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이 있게 작동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행정력에 의한 의무화 등도 필요하겠지만 강관 비계를 시스템 비계로 대체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폐기 보조금 지원이나 해외 수출 지원책 등 가설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대책 마련도 함께 시행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재는 사유재산이므로 강요만으로는 지속적인 확산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Q 최근 가설업계에서는 전문 인재의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 인재 양성과 관련해 어떠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나?

A 우리 협회는 가설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가설산업의 발전 기반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성대학교와 가설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19명, 2018년 21명을 대상으로 회원사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가설 이론, 구조검토·설계, CAD, 채권관리, 지게차 등의 교과 과목을 교육하고, 회원사 임직원의 강사 참여를 통한 실무 위주의 교육을 추진하는 등 가설업계 전문 인재를 양성하여 회원사에 우선 취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2018년도 졸업생 중 가설업계 취업을 희망한 학생 16명이 회원사에 취업하여 가설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가설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여 가설 전문인력으로 지속적으로 양성을 하고자 하며, 특히, 가설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에 관심이 있는 수도권 대학과도 협력하여 더 많은 인력을 양성·보급할 계획이다.

Q 한국건설가설협회는 전국 각 지역별로 지회를 조직했는데 각 지역별 지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A 협회 본회와 지역 회원사는 물론 회원사 상호간의 원활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단합을 통해 회원 권익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에 12개 지회를 설립 했다. 우리 협회에서는 지역별 지회 담당자를 지정하여 지회별 모임시 마다 직접 방문하여 협회 주요 활동사항과 현안사항을 설명하고, 지회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6월에는 협회 임원·지회장간 합동워크샵을 개최하여 지회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협회 운영에 반영토록 계획하고 있고, 또한, 협회 운영에 적극적인 활동과 참여 의지가 있는 지회장을 임원으로 선임해 지역 회원사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과 의사소통 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금년에는 아직 설립되지 못한 2개 지회(경기서부지회, 광주·전라지회)를 조속히 설립하고 더 많은 회원사들의 의견청취 및 가설산업 발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협회 회원사 및 관련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부에서는 안전한 나라 건설을 목표로 하여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정책목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책 시행과 함께 가설업계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협회와 가설업계에서도 안전한 자재의 생산·보급을 통해 사고 없는 산업현장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정부·건설단체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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