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공 ‘곽의택號’, 문래의 미래를 향해

혁신 성공 ‘곽의택號’, 문래의 미래를 향해

  • 수요산업
  • 승인 2016.1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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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뿌리뉴스팀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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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인들에 CAD/CAM 아닌 경영·마케팅·IT 교육
합창단, 환경 미화 활동, 시제품 전시회 등 진행

유연함과 ‘단합의 힘’ 갖춘 문래로 변화 중

 서울특별시 안에는 60~70년대부터 우리 철강금속산업의 경쟁력을 창출해 온 문래동 철공단지, 신도림 공장지대, 입정동 철공단지 등의 철공단지들이 있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은 모두 19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을 비롯한 제조업 후발 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맞아야 했다.

 그 침체와 경쟁의 시간은 끝을 보이지 않고 이 세 지역을 들이쳤고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입정동과 신도림동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 입정동 철공단지
▲ 신도림 공장지대

 입정동은 발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정지해 있고 신도림동은 수주 절벽에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 하지만 문래동은 다르다.

 문래 철공 단지의 업체 경영자들은 융합의 시대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으며 단합과 분업을 통해 수주난을 돌파해 가고 있다.

 이 변혁의 중심에는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곽의택 센터장이 있다. <편집자 주>

 “센터 초기에 다들 CAD/CAM(컴퓨터 지원 설계/제조)을 교육하자고 했지만 제가 고집을 피워 경영, 마케팅, IT(정보통신)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정했다.”

▲ 곽의택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장

 곽의택 센터장은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2012년 설립)에 경영, 마케팅, IT 등의 문래 철공인 교육 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센터장은 “많은 문래 업체들이 부가가치 없는 임가공에 매달려 있었다”며 “다가오고 있는 ‘융합의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해야 하고 시제품 제작에서 판매까지의 밸류 체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철공인들에게 낯선 커리큘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곽 센터장의 고집은 현재 탁월한 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월 문래소공인 경영대학은 14기의 졸업식을 거행했다.

▲ 문래 경영대학 14기 수료식

 500명이 넘는 문래 철공단지 ‘사장님들’이 경영학을 공부한 것이다.

 곽 센터장은 “센터가 청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업체 분들이 혁신과 교육에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성공의 비결을 전했다.

 센터를 중심으로 한 ‘단합의 힘’은 문래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환경 미화 활동과 문래머시닝밸리합창단 활동, 문래머시닝밸리 전시회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 문래 환경 미화 활동
▲ 문래 합창단 연습 모습
▲ 문래 시제품 제작 대응팀 출범식
▲ 문래머시닝밸리 시제품 전시회

 이러한 결실들로 곽 센터장이 지휘하고 있는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다른 센터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 오타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외국의 벤치마킹 ‘사례’를 찾아 장점을 흡수하고 있는 ‘곽의택호(號)’가 이제 그 ‘사례’가 된 것이다.

▲ 일본 오타구 산업시찰
▲ 일본 오타구 업무협약

 곽 센터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136개 전문대학과의 산학협력약정(MOU)을 바탕으로 소공인 교육을 강화하고 ‘로봇’ 등 미래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곽의택 센터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136개의 전문대학과의 산학협력약정(MOU)을 바탕으로 소공인 교육을 강화하고 ‘로봇’ 등 미래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능력있는 선장이 있기에 문래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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